'유리'나, '홍의 부고'에서 보여줬던 서사의 놀라운 짜임새가
이제는 '죽음과 남겨진 자들'이라는 작가만의 고유한 철학을 만나서 정말 크게 빛나고 있는 거 같아.
솔직히 로기완을 만났다는 조해진 작가의 꼼꼼한 장점이 별로 안 드러나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재이와 나, 윤주의 관계가 다시 프랑스에서
로기완과 나, 박으로 이어지는 게 인상 깊었어.
정말 한 심사위원의 말대로 차라리 '빛의 호위'가 중편으로 쓰였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많이 해 봄.
난 개인적으로 걸작이라고 느꼈는데 주제 자체가 그렇게 신선하지 않고, 요즘 문학계가 요구하는 바가 아니라서 좀 힘이 떨어졌는 듯.
비록 편혜영과 황정은에 밀려났지만 그래도 난 조해진의 '빛의 호위'가 13년 단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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