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릴 곳 잘못 딛어
길 한복판에 눌려버린 검댕이 눈들이
오늘따라 안쓰러워 손 끝으로 훑었다
아직 남아있는 한기
보이지도 않고 짐작지도 못할
높은곳에서 한없는 희망에 부풀어
부드러운 겨울 미풍에 몸 맡기어
한들거렸을 눈들이
안쓰러 눈에 흔들이는구나
눈, 동공에 흔들리는 것은
눈물인지 녹아버린 눈의 흔적인지
알 수가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