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되지 않았던 날

그날을 이후로 난 꽃을 피우지 않았다.

 

계절이 4월처럼 포근했지만

찬바람은 1월달 같았다.

 

꽃을 멈춘 나무, 그게 나였다.

실상 다른 나무가 꽃이 피듯

나도 피어야되지만

 

싫었다.

 

찬바람이 고마우면

1월달도 고마워야되는데

 

내 뿌리는 수분을 찾아 길게 헤매지.

찬 바람만큼 수려한 비 향기에서 나오는

나의 양식, 나의 에너지

태양의 매일 봄은

날 배불리하지.

 

난 고집쟁이라서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꽃을 안피운단다.

 

난 고집쟁이라서

깊게 뿌리를 내리지 않으면

 

꽃을 안피운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