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허파에 숨 들어내쉬듯

밀려오고 밀려가는 사람들

 

수 많은 사람들 가득 찬 곳에

나는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은데

길도 많고 복잡한 이 곳

서울역도 참 피곤하겠다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바깥을 보며 겨우 숨통을 트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서울역은 허파였다

 

우리의 몸과 아주 닮아 있어

내가 타고 있는건 아마 녀석의 혈관이겠지

 

날숨이 뜨뜨지근하니

고향으로 가는 길도 역시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