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눈은 떴지만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람은 오직 나 한 명뿐이었다.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았지만 나를 구해준 장본인은 보이지 않는다.
어딘가 나가 있는 것일까.
현 시각을 살펴 생각한다면 오늘 안에 내가 눈을 뜨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부재의 이유가 무엇이든, 지금이 이 집을 그리고 이 상황을 파악할 최고의 기회임은 틀림없다.
나는 그대로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모포는 바닥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정성스레 접어 소파 위에 올려둔다.
집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우리 집이 유럽 스타일의 건물이라면 이곳은 오리엔탈적인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다.
바닥도 그렇지만 이 집은 목재 혹은 목제로 가득 차 있었다.
창문 유리는 두꺼우며 세심한 문양이 그려져 있어
그곳에서 새어나오는 빛은 더욱 이 집에 고풍적인 분위기를 부여하고 있다.
'끼익 끼익'
오랫동안 정비를 받지 못한 것인가
바닥에서 발을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조그맣게 끼익 끼익 소리를 내었다.
그 소리 자체는 그리 크지 않으나
자는 동안 귀가 정적에 익숙해져 버린 탓인지 짜증스럽게 느껴진다.
마치 집에 금품을 노리고 잠입한 도둑이라도 된 기분이다.
비교적 작은 편인 집을 몇 번이고 걸어 돌아다녔지만 큰 발견도 없고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될만한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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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 600~700자 정도만 쓰고 오늘은 그만...
플롯대로 따라가고는 있는데(세세한 장면 변경은 어쩔 수가 없었지만) 어떻게 연출을 해야 할지 자꾸 고민이 되니까 글이 진행이 안 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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