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우 花雨





머얼리 동풍 기다리는 붉은 꽃들아


모진 바람 올까, 헐거운 눈짝으로 하늘 바라봄에


해 없는 둥근 아침을 만날 만날 것인데


이 언덕 아래의


친히 빛나는 머루들의 가장행렬


검은 머리결을 곱게도 이루며 참


저 붉은 꽃들 마저 너희를 시기 하는구나




어딘지 모를


바람 한점으로


스스스 꽃잎 휘날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