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은 사라진 세계의 전유품이었다. 충실해지는 본능의 대가였다. 이제 아무도 인권에 대해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인문학은 사라져버린지 오래였고, 영겁의 세월 동안 자라나던 진리는 안 다고 착각하는 존재들에게 잘려나가 차가운 늪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아무도 잘못되었음을 인식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진리란 이미 변형되었고, 그들은 알고있음을 진리로 가장하고 있었다. 결국 사라졌다. 날이 가면 갈수록 죽어가고 있었다. 신은 그 와중에도 지켜보기에 바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