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세계적으로 봐도 견고한 도시이다.

조선 건국 이후 한 번도 외세에 점령된 적 없는 수도 서울.

이런 서울의 견고함은 무적해병대원들에게도 예외가 아니었고

서울시민들은 자진입대 시키기 위해 수없이 오도봉고를 보내 점령을 시도했지만

결국 번번이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서울에는 기열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가 지키고 있기 때문.

수방사는 해병들이 조금만 접근하려 하면 바로 공군콜을 쳤고 기다렸다는 듯이 공군들이 오면 해병들은 역돌격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기를 459년.

하지만 해병들의 염원이 간절했던 것일까.

결국 철옹성 같던 서울도 결국 해병들에 의해 허무하게 점령되고 말았다.

해병들은 수방사를 기합 수간방광사정으로 바꿨다.

결국 공군들은 출동하지 않았고 해병들은 서울 진입에 성공한다.

하지만 서울의 모습은 너무나 참혹했다.

그들은 철저한 해병우상숭배자들이었다. 남자들은 기열계집과 결혼하고 해병성채가 아닌 아파트에서 살면서 오도봉고가 아닌 외제차를 타고 돈을 사랑했다.

너무나 비참해서 해병레몬즙(싸제말로 겨땀)이 나올지경이었다.

저런 것들은 영원하지 않다. 수육이 되면 끝이고 시간이 가면 썩어없어질 뿐이다.

오직 해병대와 해병정신과 황근출 해병님의 사랑만이 세상 끝날까지 영원하리라.

이 영원한 참된 수컷의 기쁨을 가르쳐주기 위해 남자 서울시민들을 모조리 묶어서 해병대원으로 받아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우상으로 모시던 돈 아파트 싸제자동차 같은 것을 한데 모아 휘발유를 뿌려 싸그리 불을 붙여 태웠다.

"황근출 해병님은 위대하시다!"

"황근출 해병님이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신다!!"

해병들이 이렇게 외치면서 황근출 해병님께 제물을 바치자

"야이 시불놈들아 자식 결혼시키고 유학보내려고 모은 돈을 태우냐!!"

"이 죽일놈들아 평생 일해서 번돈으로 겨우 장만한 새차인데..."

"맨날 사기만 당하다 겨우 마련한 17평짜리 아파트를 태우다니 잔인한 것들"

하며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했다.

그런 회개하는 모습에 감동한 해병들은 북을 치고 나팔을 불며 그들에게 전우애를 전수하였고

나팔소리 북소리와 함께 따흐흑 따흐앙하는 간드러지는 교성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자아내니

성채 위에서 황근출 해병님이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