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1일 오전 2:33


근무환경과 곧 오픈하는 4층 관련하여 어제 적은 내용과 관련하여

내가 생각하는 점을 진솔하게 매니저님에게 전달한 바 있다

사장님도 진중하게 생각하여 10만원 페이를 올려주시겠다는 타협안을 제시하셨다


솔직히 말하여 4대보험료를 임금에서 공제 후 지급하는 현 방식을 감안하면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고 여기서 계속 일하기가 힘들거라고 판단하였다

최종적으로 나에게 떨어지는 돈을 계산해보면

최저 시급도 가져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정식적으로 사장님에게 퇴사의견을 밝힌 것은

출근했던 8월 10일 오후 10시~경이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추후 근무자도 구해야할 것이고, 적잖이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이곳의 근무여건이 매우 열악한 편이고, 이런 노사분쟁이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한 오래 근무하기는 어렵다

야간 근무자 아르바이트생의 입장에서 적어보겠다

야간 일을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경우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간에 일을하고

야간에 수면 및 휴식을 취하며 살아간다

굳이 내가 주간일을 마다하고 이번에 야간일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는 페이(Pay)인데 이 부분은 물류 상하차, 고깃집 홀서빙, 주방보조 등 다른 일자리와 다르게 충족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두번째는 주간 일에 비해 일의 강도가 낮아 쉽거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개인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야간 편의점이나 PC방 등의 일은 두번째의 메리트가 있어서 최저시급을 지불해도 기꺼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다

8시간의 근무시간 중 내가 열심히 일하면, 6시간 동안 매장에서 요구하는 정도의 근무량을 소화하고 나머지 2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어쨌거나 자기 입맛에 딱맞는 꿀알바만 찾아서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그냥 2달정도 열심히 일하고 그만두고 그 후엔 벌어둔 돈을 절약하며 사용하고 공부에 전념해야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4층을 개장하면 이야기는 다르다

먼저 현재의 근무여건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야간 근무자는 청소 용역을 중심으로 주방보조, 홀서빙, 매장관리 등의 업무들을 수행한다

솔직히 힘들다 쉽다는 주관적인 부분이기때문에 팩트에 기반하여 서술하겠다

총 근무시간은 8시간, 처음 근무에 들어간 3일간은 인수인계를 겸하여 2인이서 근무를 했다. 사수인 ㅇㅇㅇ씨는 이곳에서 8개월을 일한 베테랑이다.

물론 2명이라곤 해도 인수인계를 하며, 나의 업무 숙련도가 많이 떨어지는 탓에 온전히 2명의 근무자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청소나 음식 제조, 서빙, 자리치우기 등의 업무는 특별히 대단한 전문성을 요하는 일은 아니다. 금방 능숙해졌고 실제로 3일 후에 혼자서 근무에 투입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일은 쉽더라도 그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이다

상기한 특수성을 감안했을 때 8시간의 근무시간 중 쉴 새 없이 일하여 끝나고 이제 쉬어볼까 하니 각각 5시 30~50분 정도에 끝이 났다. 다시말해 내가 확보한 휴게시간은 최대 30분이라는 이야기다. 이는 8시간내내 일만 했을 경우의 이야기이다.

또한 업무환경이 열악하다.

8시간동안 일하며 한가한시간 짬짬이 쉬라지만 앉을 의자 하나 없는 상태여서 8시간동안 서있어야 한다. 법으로 지정한 평방미터 등의 규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허나 이야기를 나눈 모든 근무자가 싱크대, 카운터, 냉장고 등 다수의 업무 공간, 장비가 매장 규모에 비해 비좁고 협소하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노동법은 4시간의 경우 30분, 8시간의 경우 1시간의 휴게시간을 반드시 노동자에게 지급하도록 되어있다. 이는 기초 노동권의 보장, 산업 재해 방지, 일의 능률 향상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제정된 바 있으며 대법원의 사례처럼 PC방과 같은 특수한 업무 환경을 띄는 일에서 '짬짬이 휴식하는' 휴계시간은 일절 정상적인 휴게시간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정리하자면 최저 시급에 보험료를 공제하고 주휴 수당을 주지 않으며 법정 휴게시간또한 주지 않는 일이다.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8시간동안 일하지만

도보로 3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경쟁업체인 모 PC방은 같은 시간 근무에 2명의 야간근무자를 투입한다고 한다. 그 곳은 94석의 매장크기에 2명의 근무자 즉 1인당 47석을 소화하는 형국이다.

우리 매장은 현재 3층 68석 1인이서 68석을 소화하여야 하고 추후에 4층이 오픈될 경우 복층구조를 감안한 상태에서 68+@의 매장을 관리한다

이 경우 동일 임금에 업무량이 늘어난 다는 것은 반드시 보상도 비례하여 상승해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였다

(상기한 내용의 핵심은 근무자 수의 확충 또는 페이의 인상을 의미한다)


매니저님을 통해 사장님께 전달하면 이야기가 잘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기다렸다 말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감정이 격앙되어 원만한 해결은 보지 못하였다

아마 금요일 토요일 이후 공식적인 의견을 정리하여 전달하여 주시리라 예상한다

서로 갈 길을 가되 얼굴 붉히는 일 없이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