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누가 뭘 물어볼 때 "모릅니다"라고 말하는 걸 되게 꺼려함

무능해보이기 때문임

하지만 실상은 모르는 걸 모른다고 할 줄 아는 거야말로 진짜 아는 거임



왜 논리가 그렇게 되냐면 다음과 같음


1. 상태

2. 태도의 구도에서 살필 때


개인은 4가지 상태 + 태도 유형으로 나뉨

ㄴ 1. 아는 상태 + 아는 사람의 태도

ㄴ 2. 아는 상태 + 모르는 사람의 태도

ㄴ 3. 모르는 상태 + 모르는 사람의 태도

ㄴ 4. 모르는 상태 + 아는 사람의 태도로 구분되는 거임


1. 이는 알고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의 태도를 취하는 것이므로 진짜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2. 이는 알고 있기는 한데, 굳이 아는 태도, 아는 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이중적인 스탠스이므로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3. 이는 모르는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음. 스스로가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태이므로, 이는 모르지만 동시에 아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음

4. 그런데 (4)번만 유일하게 지가 모르는 데도 알고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음.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이므로 이 경우만 유일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거임



모르는 걸 아는 척 하는 건 ㄹㅇ로 능지가 딸리는 거임

그건 심지어 자존심까지 강한 상태로, 어설프게 말 섞다가 무지가 탄로나면 그때 느껴야 하는 쪽팔림은

처음부터 '잘 모르는데요'라고 했을 때 감내해야 할 평가보다 월등히 대가가 비쌈



즉, 내가 모르기 때문에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을 하는 이유는

ㄴ 1. 내가 현재 그 상황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나에게 각인하고,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한 처세가 되고

ㄴ 2. 모르는데 아는 척을 했다가 밑바닥을 들켰을 때 감내해야 할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는 현명한 처세가 되는 거임

그래서 모르는 걸 모른다고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누구보다도 더 잘 아는 상태라고 말할 수 있고



반대로 모르는 걸 안다고 개구라를 까면

ㄴ 1. 상대방 입장에선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당연히 그 주제에 대해 말을 하려고 들 것이라는 것에 대한 자각이 없음

ㄴ 2. 이렇게 되면 탄로날 가능성만 늘어나고, 어떻게든 야부리를 잘 까야 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됨

그래서 모르는 걸 안다고 하는 인간들은 지적이지도 현명하지도 않음

능지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