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쉬지 않고 몰아치는 생각들이 머리를 헤집고 돌아다니기에 머리는 늘 정돈되지 않은 계곡물같소. 어찌 이런 머저리가 명상을 배우겠소. 다만 이해할 뿐이오. 글을 쓰는 법만 익혔지 도무지 할 말이 없는 듯 흐느적거리며 아이처럼 글을 쓰는 내 심리를 조금은 이해해 주시오.
정신이 맑지 않아 온갖 잡소리가 뇌를 떠나지 않으니 이는 번뇌라고 할 수는 있겠소. 그러나 그 자체가 두통의 원인인 듯 싶지는 않소. 잠시 눈을 감고 생각을 멈추려 해 보았소. 허나 내 생각은 길다란 국수처럼 끊임없이 이어져 내 목을 감싸는 올가미가 되었을 뿐이오. 결국은 이 또한 번뇌가 아니겠소?
그러니 머리가 아플 때는 타이레놀을 드시오. 명상이 번뇌를 끊어주지는 않소. 번뇌를 끊지 못하겠다면 잠시 고통을 가리는 것을 더 높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소? 다만 타이레놀이 잘 들지 않을 때는 세 알을 더 먹을 뿐이오. 가증할 간 병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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