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소에 걱정이 많고 그래서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이다. 어제는 거리를 걷다가 ㅁㅇ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는데 평소에도 그닥 편견이 없고 고민이 많아지던 시점이라 들어가서 하게 되었다.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대강 듣고 시작하게되자 아득해지는 정신 속에서 처음으로 든 생각은 내가 왜 이렇게 눈치보고 살았는가였다 느려지는 시간 속에서 밖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데 각자의 삶에 살기 바쁘고 나한테는 관심도 없는, 관심이 있어도 다 스쳐지나갈, 만나더라도 결국에는 헤어질 그런 관계들. 그 속에서 아둥바둥 바들바들 떨며 살아왔던건 그동안의 인생에서 아팠던 기억들, 마음들. 이를 테면 어릴때 유치원에서 사탕을 뺏었다가 혼난 기억이나 남에게 함부로 대했다가 무리에서 배척당했던 기억들이겠지. 내게는 이젠 사탕도 무리도 남지 않았는데 말이야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 다음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렇게 과거에 대한 후회 걱정 하는 것도 틀렸지 않나? 이런 생각들이 결국엔 나를 괴롭히는건데 눈치보는건 남을 두려워하는것이고 후회는 나를 두려워하는것 아닌가. 그러고 나자 과거에 대해 후회하고 걱정하는 마음도 없어지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에 대한 생각. 나는 왜 현재에 열중하지 못하고 과거 생각을 하는가 이것도 옳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이 시간대에 집중하자 슬프거나 괴롭지 않고 온전히 이순간. 그 다음으로는 내가 소유한것들이 다 부질없어 보였다 과거도 현재도 나를 어지럽게 하는것, 심지어는 소유욕 조차도 나를 괴롭게 하는것이 아닌가. 다 부질 없구나 그다음으로는 부질 없다고 생각하는 생각조차도 부질없구나. 그렇게 되면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부질없다고 생각하는것도 부질 없구나. 마치 원 밖에 원이 있고 또 그 밖에 원이 있고 무한한 반복. 우주 gif 움짤있잖아 클로즈업되는데 끝도 없는거 그게 생각나더라 그게 내 인생 그자체 인생이상의 무언가 그자체…… 그런식으로 가면 내 생각들은 모두 무언가의 고차원적인 생각이며 동시에 저차원적인 생각 나조차도 고차원적인 존재이며 동시에 저차원적인 존재. 우리 모두도 결국에는 하나로 묶이게 되는 그리고 모두 더 작은 단위로 갈라지게 될. 모두 하나고 하나는 모두 결국 내 앞을 지나가는 사람도 물 한컵도 공기도 인생도 사랑도 운명도 시간도 뇌로 생각할수 있는 모든게 생각할수 없는 모든게…. 모두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인것 // 여기까지야 이게 내가 경험한 것들이고 다시 한명의 인간이라는 정의되고 구성된 개체로 돌아와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느냐 묻는다면 글쎄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