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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제일 첫번째 질문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철학은 무엇인가 라는 것이다. 즉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학문들의 제일 첫번째 질문은 바로 그렇게 학문 자체에 대한 정의인 것이다. 또한 그것은 곧 학문의 제일 기본적인 밑바탕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제일 기본적으로 그 학문이 어떤 대상을 탐구하는지를 알아야만 그 학문적 탐구가 진행될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세상의 모든 학문들은 각자 자기 자신에 대한 정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러한 학문 자체에 대한 정의는 곧 그 학문이 탐구하는 대상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즉 세상의 모든 학문들은 그 학문이 탐구하는 대상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다. 예를 들어 식물학은 식물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며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과 정신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 것처럼 말이다.


즉 철학은 무엇인가? 즉 철학의 정의는 무엇인가? 즉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은 무엇인가? 그렇지만 오늘날 이것은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지 않다, 즉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이다. 즉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 즉 오늘날의 철학에는 일종의 모호함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철학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즉 철학이 무엇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인지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철학적인 탐구를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즉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찾아 헤매는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찾아 헤매고 있는것과도 같은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철학이 무엇인지,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알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니다, 사람들은 말하자면 그것에 대해 모호하고 대략적으로만 알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대략적으로 모호하게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며, 그리하여 철학인 것과 철학이 아닌 것들을 대략적으로 모호하게 구분해낼수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의 대략적이고 모호한 이해는 바로 철학이 탐구하는 대상은 근원 혹은 본질이라는 것이다. 근원과 본질과 반대되는 것은 표면적이고 얕은 것들이다. 즉 근원적인 것이 마치 뿌리와도 같다면 표면적인 것은 마치 가지와도 같은 것이다. 즉 철학은 여러 표면적이고 얕고 비본질적인 것들을 탐구하는게 아니라 깊고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것들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철학은 그 자체로서 다른 학문들과 다르게 독특한 학문이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학문들은 이미 자신이 탐구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져 있으며, 학문의 목적은 바로 그 대상을 계속해서 탐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철학은 자신이 탐구하는 대상이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리고 철학의 목적은 바로 자신이 무엇을 탐구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그건 마치 보물을 찾아 헤매는 탐험가의 이야기와도 같다. 사람들은 탐험가에게 어떤 보물을 찾아 헤매는건지 물었지만 탐험가는 자기 자신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탐험가에게 어떤 보물을 찾아 헤매는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보물을 찾을수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탐험가는 자신의 목적은 자신이 어떤 보물을 찾아 헤매는지를 아는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