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간 어둡고 유감스러운 생각이지만,

인생이 쉽지 않거나 비자발적 독신으로 살아갈 사람들만,

끝까지 서양철학을 일종의 진통제처럼 여기며 

붙잡지 않을까 싶다.

단순히 지식으로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자신의 인생 가치관으로 삼는 것 말이다.

나는 매우 엄중하게 느끼며 

그런 모든 형제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아무도 가고 싶어하지 않는ㅡ쉽지 않은 

그런 인생의 길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직 자신에게 그럴 수만 있는 기회가 있다고 

느끼는 순간, 분명 육체적인 쾌락과 번식의 만족을 

맛보고 싶어할 것이다. 

모든 생물에게는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안정이고 행복이기 때문에.


철학자들은 원치 않았던 선택을 강요받은 것이다.

이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