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냥 바라만봐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는 순간
너와 나라는 구분을 짓게 되면서
거기서부터 모순이 시작된다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나는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만봐
가령 상대가 나에게 오늘 이러이러했었어 라며 이야기를 꺼내면
거기에 내 생각을 담지 않고 그랬구나,
그런 일이 있었구나까지만 대답을 하고
다시 나에게 말을 꺼내지 않으면 내 의견을 달지 않아
다시 말을 꺼낸다면 자신의 입장에 동조해달라는 뜻이니
그에 맞춰 동조해주면 되는거고
꺼내지 않는다면 스스로 생각을 해 볼 시간을 갖게 될테니까
그리고 서로 바라보는 방향만 같다면
말하지 않아도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생각해
나는 관측자로서의 삶은 끝내고 싶다. 선 관측과 이해의 태도는 좋다. 그러나 관측자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 정체성이, 이 이해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할땐 새로운 존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