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소설인 수호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어보면, 나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연민을 느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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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에서 반금련은 자기 결정권도 없이 떡장수 무대와 결혼하게 된다. 남성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무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한 반금련은 결국 외도를 하고, 그로 인해 무대의 동생 무송에게 살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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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무송은 형수를 죽이고도 처벌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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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이마가와 가문의 조카였던 이에야스의 첫 번째 처, 츠키야마도노는 가문의 몰락 이후 찬밥 신세로 전락하고, 며느리였던 노부나가의 딸을 미워했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강제로 자살 명령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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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이야기를 통해 나는 인간의 잔혹함, 그리고 사회 속에서 부속품처럼 이용당하고 결국은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의 삶에 대해 깊은 연민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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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2000년대에 유행했던 로맨스 만화나 소설 속 주인공들의 모습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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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작품들 속에서는 여전히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아름답다”는 관념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 한국 사회는 지금은 여성의 희생을 문제 삼고, 그러한 묘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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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작 남성에게는 여전히 같은 잣대를 들이댄다. 군대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당연하다’는 서사를 강요하는 것, 직장에서 “남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을 당연시하는 것, 심지어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이 여성을 위해 죽음이나 파멸을 선택하는 것을 미화하는 관습까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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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여성에게 강요된 희생은 부당하다고 인식하면서도, 남성에게 요구되는 희생은 여전히 당연한 미덕으로 포장되는 것이다. 나는 이 모순이 한국 사회의 가장 뿌리 깊은 위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친자확인땜에 처녀성과 조신성이 중요한거고 번식에는 많은암컷이 유리하기도하니 남자는 여자보다 우월하기땜에 책임이나 능력도 중요하게봄 가장 같은거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