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보합적 진자운동을 거치지 않은 주장은

공론장 구조의 정체적 대치연장만을 야기할 뿐이다.


공론장은 상호보합적 운동으로 인해

각 극단의 접합점들이 균열, 확장되며

그 의견들의 물리적 위치와 관계 없이,

평행한 듯한 양 극단의 심연에 서로 얽히게 된다.


이는 곧, 매개물에 대한 극단의 대립하는 해석이

한 매개물을 중심으로 상호중첩되는 

양자적 특성을 가져옴으로써, 

양 극단의 주장이 갖는 파시즘과 별개로

공통의 인식이 머물게 되는

공유된 또 하나의 무형 공간(장)을 형성하게 된다.


토론의 주체자들은 자신의 의견이 근원하고 있는

파시즘적 특성의 극단과 별개로

공유된 무형의 장에서 외계(外界)와 만나는

또 하나의 접점을 형성하게 되는 이중적 신분을 획득한다.


이것이 파시즘적 믿음의 상호대립이

물리적 극단화나 폭력으로 번지지 않고

대화를 통해 공론이 확장, 조정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매커니즘의 실리이자 실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