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밥이 아니다,

재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오락거리가 아니다,

쉼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휴식이 아니다.



그럼에도 혹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철학은 깨달음(앎)을 주는 어떤 것이라고.



그러면 나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삶을 주지 못하는 앎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앎이 이로운 실천(삶)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앎이 아니다.



그러므로 삶의 용기를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철학이 아니다.

우리가 철학을 하는 목적은

단지 공허한 심연 속에 남아 있기 위함이 아니다,

철학은 삶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철학을 하는 이유는 삶이라는 목적을 바라보며

그 빛을 향해 일어나서 도약하고 전진하며

또한 우리 모두가 그 과정과 그 종점에서

함께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세계를 사유한다, 

철학이라는 공론의 장에서 모두가 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