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회향품 168~172권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68권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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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수희회향품(隨喜廻向品) ①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이 상좌(上座) 선현(善現:수보리)에게 말하였다.

“대덕(大德)이여, 

어떤 보살마하살은 모든 유정들이 지닌 공덕을 같이 기뻐하고[隨喜] 모든 복된 일[福業事]을 함께 행하며, 

어떤 보살마하살은 이 복된 일을 모든 유정과 함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그 까닭은 얻을 것 없음[無所得]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또 그 밖의 유정들이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廻向)하는 모든 복된 일과 또 모든 범부[異生]와 성문과 독각의 복된 일은 보시의 성품[施性]과 계율의 성품[戒性]과 수행의 성품[修性] 등 세 가지입니다.

또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와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과 4성제와 8해탈ㆍ8승처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와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과 4무애해와 6신통 등의 모든 복된 일은 바로 보살마하살이 지니면서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공덕입니다.


따라서 저 범부와 성문과 독각의 모든 복된 일보다 으뜸이며 뛰어나며 존귀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가장 위이며 이보다 위일 것이 없으며[無上]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으며[無等]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無等等] 것입니다.


왜냐 하면 대덕이여, 모든 범부가 닦는 복된 일은 제 몸의 자재함과 안락함만을 위할 뿐이며, 성문과 독각이 닦는 복된 일은 스스로의 조복(調伏)과 스스로의 고요함과 스스로의 열반만을 위할 뿐이지만 보살마하살이 지니면서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공덕은 널리 모든 유정들의 조복과 고요함과 열반을 위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구수 선현(具壽 善現:대덕 수보리)이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하였다.

“대사(大士)여, 이 보살마하살의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은 시방으로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낱낱 세계에 계신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으로서 이미 열반하신 분의 선근을 두루 반연합니다.


즉 처음 발심한[初發心] 이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이렇게 하여 차츰차츰 무여의반열반(無餘依般涅槃:무여열반)에 드시며 결국 법이 소멸하기까지,

그 동안에 지니셨던 6바라밀다에 걸맞는 선근(善根)과 그 밖의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에 걸맞는 선근을 두루 반연합니다.

또 그 범부 제자들이 지녔던 보시의 성품ㆍ계율의 성품ㆍ수행의 성품 등 세 가지의 복된 일을 두루 반연하며, 또 그 성문 제자들이 지녔던 배울 것 있는[學] 이와 배울 것 없는[無學] 이의 무루선근(無漏善根)을 두루 반연합니다. 또 모든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지닌 계율[戒蘊]ㆍ선정[定蘊]ㆍ지혜[慧蘊]ㆍ해탈[解脫蘊]ㆍ해탈지견[解脫知見蘊]과

그리고 모든 유정들을 이롭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부처님의 법과 저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른 법과 또 그 법에 의지하여 부지런히 닦고 배워서 예류과(預流果)를 얻고 일래과(一來果)를 얻고 불환과(不還果)를 얻고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고 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을 얻고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게 됨을 얻어 이렇게 해서 지닌 온갖 선근을 두루 반연합니다.

그 밖의 유정들이 모든 여래ㆍ응ㆍ정등각과 성문과 보살과 모든 제자들께서 세간에 계실 때에나 열반한 뒤에 심었던 선근 등을 두루 반연한 이 모든 선근을 모두 한데 합쳐서 눈앞에서 같이 기뻐하고, 같이 기뻐한 뒤에는 다시 이처럼 같이 기뻐하고 함께 행한 모든 복된 일을 모든 유정들과 더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원컨대, 저는 이 선근을 모든 유정과 함께 위없는 깨달음을 끌어내기를 바랍니다’라 하니, 이와 같이 일으킨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일은 일으키는 다른 모든 복된 일보다 으뜸이며 뛰어나며 존귀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가장 위이며 이보다 위일 것이 없으며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으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륵 대사여, 저 보살마하살은 이처럼 반연한 일로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키는데,

이렇게 반연된 일은 저 보살마하살이 취한 모양[相]과 같습니까?”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69권


삼장법사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31. 수희회향품 ②


그때 미륵보살마하살(彌勒菩薩摩訶薩)이 상좌(上座) 선현(善現:수보리)에게 말하였다.

“대덕이여, 저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반연한 일로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을 일으키지만, 정말 이렇게 반연된 일은 마치 저 보살마하살이 취한 모양과는 같지 않습니다.”


구수 선현(具壽善現)이 말하였다.

“대사여, 만일 반연된 일이 취한 모양과 같지 않다면, 저 보살마하살이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은 이러한 것입니다. 즉 모양 취함[取相]을 방편으로 삼아 시방으로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낱낱 세계에,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부처님으로서 이미 열반하신 분이 처음 발심해서부터 법이 소멸할 때까지 지니셨던 선근과 또 그 제자들이 지녔던 선근을 두루 반연하여 한데 모두 합친 것을 다시 눈앞에서 같이 기뻐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에 회향한 것인데, 이러한 같이 기뻐함과 회향함은 뒤바뀐 것[顚倒]이 아닙니까?

마치 무상함을 항상하다 하면 이는 뒤바뀐 생각[想顚倒]과 뒤바뀐 마음[心顚倒]과 뒤바뀐 소견[見顚倒]이요, 괴로운 것을 즐겁다 하면 이는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이며, 나 없음을 나라 하면, 이는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이요,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하다 하면 이는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과 같습니다. 이것은 모양 없는 것[無相]에서 모양을 취하려 함[取相]과 같습니다.

대사여, 반연된 일이 실제로 있지 않은 것처럼,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 또한 그와 같으며, 모든 선근 또한 그와 같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물질[色]ㆍ


느낌[受]ㆍ생각[想]ㆍ지어감[行]ㆍ의식[識] 또한 그와 같으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 또한 그와 같으며,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 또한 그와 같으며, 눈의 경계[眼界]ㆍ빛깔의 경계[色界]ㆍ안식의 경계[眼識界]와 눈의 접촉[眼觸]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受] 또한 그와 같으며, 또 귀의 경계[耳界]ㆍ소리의 경계[聲界]ㆍ이식의 경계[耳識界]와 귀의 접촉[耳觸]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코의 경계[鼻界]ㆍ냄새의 경계[香界]ㆍ비식의 경계[鼻識界]와 코의 접촉[鼻觸]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혀의 경계[舌界]ㆍ맛의 경계[味界]ㆍ설식의 경계[舌識界]와 혀의 접촉[舌觸]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몸의 경계[身界]ㆍ감촉의 경계[觸界]ㆍ신식의 경계[身識界]와 몸의 접촉[身觸]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뜻의 경계[意界]ㆍ법의 경계[法界]ㆍ의식의 경계[意識界]와 뜻의 접촉[意觸]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풍계(風界)ㆍ공계(空界)ㆍ식계(識界) 또한 그와 같으며, 무명(無明)ㆍ지어감[行]ㆍ의식(識)ㆍ이름과 물질[名色]ㆍ여섯 감관[六入]ㆍ접촉[觸]ㆍ느낌[受]ㆍ애욕[愛]ㆍ취함[取]ㆍ존재[有]ㆍ태어남[生]ㆍ늙음과 죽음[老死]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愁歎苦憂惱]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또한 그와 같으며, 내공(內空)ㆍ외공(外空)ㆍ내외공(內外空)ㆍ공공(空空)ㆍ대공대공(大空)ㆍ승의공(勝義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ㆍ필경공(畢竟空)ㆍ무제공(無際空)ㆍ산공(散空)ㆍ무변이공(無變異空)ㆍ본성공(本性空)ㆍ자상공(自相空)ㆍ공상공(共相空)ㆍ일체법공(一切法空)ㆍ불가득공(不可得空)ㆍ무성공(無性空)ㆍ자성공(自性空)ㆍ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진여(眞如)ㆍ법계(法界)ㆍ법성(法性)ㆍ불허망성(不虛妄性)ㆍ 불변이성(不變異性)ㆍ평등성(平等性)ㆍ이생성(離生性)ㆍ법정(法定)ㆍ법주(法住)ㆍ실제(實際)ㆍ허공계(虛空界)ㆍ부사의계(不思議界) 또한 그와 같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滅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道聖諦] 또한 그와 같으며, 4정려(靜慮)ㆍ4무량(無量)ㆍ4무색정(無色定)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8해탈(解脫)ㆍ8승처(勝處)ㆍ9차제정(次第定)ㆍ10변처(遍處) 또한 그와 같으며, 4념주(念住)ㆍ4정단(正斷)ㆍ4신족(神足)ㆍ5근(根)ㆍ5력(力)ㆍ7등각지(等覺支)ㆍ8성도지(聖道支) 또한 그와 같으며,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 해탈문도 또한 그와 같으며, 5안(眼)과 6신통(神通)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부처님의 10력(力)과 4무소외(無所畏)와 4무애해(無礙解)와 대자(大慈)ㆍ대비(大悲)ㆍ대희(大喜)ㆍ대사(大捨)와 18불불공법(佛不共法) 또한 그와 같으며,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 또한 그와 같으며, 일체지(一切智)ㆍ도상지(道相智)ㆍ일체상지(一切相智) 또한 그와 같으며, 온갖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온갖 삼마지문(三摩地門) 또한 그와 같으며, 모든 성문승[聲聞]과 독각승[獨覺]과 대승(大乘) 또한 그와 같습니다.

대사여, 반연된 일이 실제로 있지 않은 것처럼 같이 기뻐하거나 회향하는 마음 또한 그와 같고, 모든 선근 또한 그와 같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의 영역 또한 그와 같으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영역 또한 그와 같으며,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의 영역 또한 그와 같으며, 눈의 경계ㆍ빛깔의 경계ㆍ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귀의 경계ㆍ소리의 경계ㆍ이식의 경계와 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코의 경계ㆍ냄새의 경계ㆍ비식의 경계와 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혀의 경계ㆍ맛의 경계ㆍ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몸의 경계ㆍ감촉의 경계ㆍ신식의 경계와 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으며, 뜻의 경계ㆍ법의 경계ㆍ의식의 경계와 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 또한 그와 같고, 지계ㆍ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무명ㆍ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여섯 감관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 또한 그와 같고,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 또한 그와 같고,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 또한 그와 같고,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또한 그와 같고,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 또한 그와 같고,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 또한 그와 같고,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 또한 그와 같고, 5안과 6신통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사와 18불불공법 또한 그와 같고,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 또한 그와 같고,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 또한 그와 같습니다.

또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 또한 그와 같고, 모든 성문승과 독각승과 대승 또한 그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반연된 것이며,


무엇이 대상[事]이며, 무엇이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이며, 무엇이 모든 선근이며, 무엇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어서 저 보살마하살은 이 같은 대상을 반연하여 같이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합니까?”


미륵보살이 말하였다.

“대덕이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오래도록 6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이미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전생에 선근을 심어 오랫동안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좋은 벗[善友]과 교류하고, 

모든 법의 제 모양이 공한 뜻을 잘 배웠다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연된 대상,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 모든 선근들, 무상보리 그리고 온갖 법에 대해, 

모두 모양을 취하지 않으면서[不取相] 같이 기뻐하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같이 기뻐함과 회향함은 둘이 아니면서[非二] 둘 아님도 아님[非不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이 아니면서[非相] 모양이 없지도 않음[非無相]을 방편으로 삼으며, 얻을 것이 있지 않으면서[非有所得] 얻을 것이 없지도 않음[非無所得]을 방편으로 삼고, 더러움이 아니면서[非染] 깨끗함도 아님[非淨]을 방편으로 삼으며, 생김이 아니면서[非生] 소멸함도 아님[非滅]을 방편으로 삼기 때문에, 반연된 대상에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모양을 취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모양을 취하지 않기 때문에 뒤바뀐 것[顚倒]이 아닙니다.


만일 어떤 보살이 오래도록 6바라밀다를 수행하지 않았거나,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지 않았거나, 전생에 선근을 심지 않았거나, 오랫동안 큰 서원을 세우지도 않았거나, 좋은 벗과 교류하지 못했거나, 온갖 법에서 제 모양이 공함을 잘 배우지 못했다면, 이 모든 보살은 반연된 일과 같이 기뻐함과 회향함과 모든 선근들과 무상보리와 그리고 온갖 법에 대해, 그 모양을 취하면서[取相] 같이 기뻐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처럼 같이 기뻐하며


회향하는 것은 모양을 취하는 까닭에 오히려 뒤바뀐 것입니다.


또 대덕이여,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반야바라밀다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내공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진여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4정려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4무량과 4무색정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8해탈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4념주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공해탈문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5안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6신통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부처님의 10력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잊음이 없는 법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일체지를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도상지ㆍ일체지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온갖 다라니문을 연설하지 말아야 하며, 역시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온갖 삼마지문을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저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을 위해 그 앞에서 온갖 법의 제 모양이 공한 이치를 연설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 하면 대덕이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모든 보살들은 이와 같은 법에 대해 비록 조그마한 믿음과 공경과 좋아함이 있다하더라도, 그가 듣고 나면 곧 모두 잊어버리고 놀라거나 의심하거나 두려워하며 헐뜯기 때문입니다.


또 대덕이여,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不退轉菩薩摩訶薩)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선지식(善知識)과 교류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반야ㆍ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攝受)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과 교류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5안과 6신통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을 연설해야 합니다.

만일 불퇴전보살마하살이거나 혹은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면, 응당 그 앞에서



널리 그를 위해 온갖 법의 제 성품이 공한 이치를 연설해야 합니다.

왜냐 하면 대덕이여, 이와 같이 불퇴전보살마하살과 일찍이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전생에 선근을 심었고 오래도록 큰 서원을 세웠고 모든 선지식에게 섭수된 이가 만일 이 법을 들으면 모두가 잘 받고 지니어서 끝내 잊어버리지도 않고 놀라거나 의심하지도 않고 두려워하거나 겁내지도 않고 헐뜯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그때 구수 선현이 미륵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마하살은 응당 이처럼 같이 기뻐하고 함께 행하는 복된 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합니다. 즉 마음[用心]으로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마음이 다 소멸하고 변하면 이 반연된 대상과 모든 선근도 다 마음과 같이 소멸하고 변합니다.

그러면 여기서 무엇을 마음으로 여기며, 또 무엇을 반연된 대상과 선근으로 여기기에 같이 기뻐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겠습니까? 이 마음이란 것은 마음의 이치[心理]로 따져보면, 같이 기뻐하고 회향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 하면 두 마음[二心]이 동시에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며, 마음 또한 같이 기뻐하거나 회향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음의 제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대사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물질이 있지 않고 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도 있지 않으며, 눈이 있지 않고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있지 않으며, 빛깔이 있지 않고 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도 있지 않으며, 눈의 경계가 있지 않고 빛깔의 경계ㆍ안식의 경계와 눈의 접촉 및 눈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귀의 경계가 있지 않고 소리의 경계ㆍ이식의 경계ㆍ귀의 접촉 및 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코의 경계가 있지 않고 냄새의 경계ㆍ비식의 경계ㆍ코의 접촉 및 코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혀의 경계가 있지 않고 맛의 경계ㆍ설식의 경계와 혀의 접촉 및 혀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몸의 경계가 있지 않고 감촉의 경계ㆍ신식의 경계ㆍ몸의 접촉 및 몸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뜻의 경계가 있지 법의 경계ㆍ의식의 경계ㆍ뜻의 접촉 및 뜻의 접촉이 연이 되어 생긴 모든 느낌도 있지 않으며,

지계가 있지 않고 수계ㆍ화계ㆍ풍계ㆍ공계ㆍ식계도 있지 않으며, 무명이 있지 않고 지어감ㆍ의식ㆍ이름과 물질ㆍ육처ㆍ접촉ㆍ느낌ㆍ애욕ㆍ취함ㆍ존재ㆍ태어남ㆍ늙음과 죽음과 걱정하고 한탄하고 괴로워하고 근심하고 번민함도 있지 않으며, 보시바라밀다가 있지 않고 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도 있지 않으며,

내공이 있지 않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도 있지 않으며,

진여가 있지 않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도 있지 않으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가 있지 않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있지 않으며, 4정려가 있지 않고 4무량ㆍ4무색정도 있지 않으며,

8해탈이 있지 않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도 있지 않으며, 4념주가 있지 않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도 있지 않으며, 공해탈문이 있지 않고 무상ㆍ무원 해탈문도 있지 않으며, 5안이 있지 않고 6신통도 있지 않으며,

부처님의 10력이 있지 않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도 있지 않으며, 잊음이 없는 법이 있지 않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있지 않으며, 일체지가 있지 않고 도상지ㆍ일체상지도 있지 않으며, 온갖 다라니문이 있지 않고 온갖 삼마지문도 있지 않으며,

예류의 과위가 있지 않고 일래와 불환과 아라한과도 있지 않으며, 독각의 보리가 있지 않고 보살마하살행도 있지 않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있지 않음을 분명히 알면, 대사여, 이 보살마하살은 온갖 법이 모두 있지 않음을 분명히 알고서 같이 기뻐하고 함께 행하는 복된 일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뒤바뀜이 없이 같이 기뻐하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한다[無顚倒隨喜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고 합니다.”


그때 제석천왕이 구수 선현에게 말하였다.

“대덕이시여, 새로 배우는[新學] 대승의 보살마하살들이 이와 같은 법을 들으면 그 마음에 놀라움과 의심과 두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대덕이시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하면 닦고 쌓은[修集] 온갖 선근을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할 수 있습니까? 

대덕이시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하면 같이 기뻐하면서 함께 행하는 복된 일을 거둬 주어[攝受]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할 수 있습니까?”


그때 구수 선현이 미륵보살마하살의 신력(神力)과 가피(加被)를 입고서 제석천왕에게 대답하였다.

“교시가(憍尸迦:제석천)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이 만일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無所得]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無相]을 방편으로 삼는다면 반야바라밀다를 거두어 주게 되며,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내공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내공을 거두어 주게 되며,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외공 내지 무성자성공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진여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진여를 거두어 주게 되며,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법계 내지 부사의계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거두어 주게 되며,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르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4정려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4정려를 거두어 주게 되며, 4무량ㆍ4무색정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4무량ㆍ4무색정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8해탈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8해탈을 거두어 주게 되며,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4념주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4념주를 거두어 주게 되며,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4정단 내지 8성도지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공해탈문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공해탈문을 거두어 주게 되며,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무상ㆍ무원 해탈문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5안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5안을 거두어 주게 되며, 6신통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6신통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부처님의 10력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부처님의 10력을 거두어 주게 되며,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4무소외 내지 18불불공법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잊음이 없는 법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잊음이 없는 법을 거두어 주게 되며,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일체지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일체지를 거두어 주게 되며, 도상지ㆍ일체상지를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도상지ㆍ일체상지를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온갖 다라니문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온갖 다라니문을 거두어 주게 되며, 온갖 삼마지문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온갖 삼마지문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만일 보살마하살행을 수행하되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보살마하살행을 거두어 주게 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으면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거두어 주게 되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반야바라밀다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내공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



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도 많이 믿고 이해하게 되느니라.

또 진여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괴로움의 발생ㆍ괴로움의 소멸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4정려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4무량ㆍ4무색정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8해탈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4념주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도 많이 믿고 이해하게 되느니라.

또 공해탈문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무상ㆍ무원 해탈문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5안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6신통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부처님의 10력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잊음이 없는 법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일체지를 많이 믿고 이해하고 도상지와 일체상지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온갖 다라니문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온갖 삼마지문도 많이 믿고 이해하며, 보살마하살의 행을 많이 믿고 이해하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도 많이 믿고 이해하게 되느니라.

교시가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런 인연으로 항상 좋은 벗과 교류하며, 이 좋은 벗은 한량없는 법문의 교묘한 글과 뜻으로 그를 위해 반야ㆍ정려ㆍ정진ㆍ

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에 걸맞는 법을 말해 주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게 하고 언제나 반야ㆍ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5안과 6신통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마침내는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일체지와 도상지와 일체상지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보살마하살행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이러한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느니라.

또한 그를 위해 모든 악마의 일[惡魔事]을 말해 주어서 그가 듣고는 모든 악마의 일에 마음이 동요됨이 없게[心無增減] 하나니,


왜냐 하면 모든 악마의 일은 성품이 있지 않아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한 이 법으로 경계하고 가르쳐서 마침내 그를 보살의 정성이생에 들게 하고 언제나 부처님ㆍ박가범(薄伽梵:세존)을 여의지 않고 모든 부처님 계신 곳에서 뭇 선근을 심게 하여, 다시 거두어 준 선근으로 항상 보살마하살의 집에 태어나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이르도록 모든 선근을 언제나 멀리하지 않게 하느니라.

교시가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이 만일 이와 같이 얻을 것이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모든 공덕을 섭수하여 모든 공덕을 아주 깊이 믿고 이해한다면, 언제나 좋은 벗과 교류하게 되어 이러한 법을 들을지라도 마음에 놀라거나 의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겁내지도 않게 되느니라.

또 교시가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은 보시ㆍ정계ㆍ안인ㆍ정진ㆍ정려ㆍ반야 바라밀다를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내공ㆍ외공ㆍ내외공ㆍ공공ㆍ대공ㆍ승의공ㆍ유위공ㆍ무위공ㆍ필경공ㆍ무제공ㆍ산공ㆍ무변이공ㆍ본성공ㆍ자상공ㆍ공상공ㆍ일체법공ㆍ불가득공ㆍ무성공ㆍ자성공ㆍ무성자성공에 머무를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진여ㆍ법계ㆍ법성ㆍ불허망성ㆍ불변이성ㆍ


평등성ㆍ이생성ㆍ법정ㆍ법주ㆍ실제ㆍ허공계ㆍ부사의계에 머무를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에 머무를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4정려ㆍ4무량ㆍ4무색정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모두 고루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8해탈ㆍ8승처ㆍ9차제정ㆍ10변처를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4념주ㆍ4정단ㆍ4신족ㆍ5근ㆍ5력ㆍ7등각지ㆍ8성도지를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유정들과 함께 모두 고루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공ㆍ무상ㆍ무원 해탈문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5안과 6신통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유정들과 함께 모두 고루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ㆍ대비ㆍ대희ㆍ대사와 18불불공법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일체지ㆍ도상지ㆍ일체상지를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모두 고루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보살마하살행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닦아 쌓을 적마다 응당 얻을 것 없음을 방편으로 삼고 모양 없음을 방편으로 삼아 일체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또 교시가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은 두루 시방으로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의 낱낱 세계에 저마다 헤아릴 수 없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존재의 매듭[有結]을 끊고,


쓸모 없는 의논의 길을 끊으며, 모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얽혀 있는[聚落] 가시를 꺾어 온갖 존재의 매듭을 다 없애고, 바른 지혜를 두루 갖추어 마음을 잘 해탈케 하며,

교묘한 법요(法要)를 말씀하신 온갖 여래ㆍ응ㆍ정등각, 그리고 모든 제자들이 성취한 정계ㆍ정려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과 그밖에 일으키고 지은 갖가지 공덕과 그 곳에서 심은 선근,

즉 찰제리(刹帝利)의 큰 종족과 바라문(婆羅門)의 큰 종족과 장자(長者)의 큰 종족과 거사(居士)의 큰 종족들이 심은 선근과 또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ㆍ삼십삼천(三十三天)ㆍ야마천(夜摩天)ㆍ도사다천(覩史多天)ㆍ낙변화천(樂變化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들이 심은 선근과

또 범중천(梵衆天)ㆍ범보천(梵輔天)ㆍ범회천(梵會天)ㆍ대범천(大梵天)ㆍ광천(光天)ㆍ소광천(少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극광정천(極光淨天)ㆍ정천(淨天)ㆍ소정천(少淨天)ㆍ무량정천(無量淨天)ㆍ변정천(遍淨天)ㆍ광천(廣天)ㆍ소광천(少廣天)ㆍ무량광천(無量廣天)ㆍ광과천(廣果天)들이 심은 선근과 또 무번천(無繁天)ㆍ무열천(無熱天)ㆍ선현천(善現天)ㆍ선견천(善見天)ㆍ색구경천(色究竟天)들이 심은 선근 등,

이런 것들을 모으고 헤아려, 다른 눈앞에서 일어난 나머지 선근과 비교해 보면, 으뜸이며 뛰어나며 존귀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가장 위이며 이보다 위일 것이 없으며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으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같이 기뻐하는 마음이며, 다시 이처럼 같이 기뻐하며 함께 행한 모든 복된 일을 일체 유정들과 더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해야 하느니라.”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이 구수 선현에게 물었다.

“대덕이여, 새로 배우는 대승의 보살마하살이 만일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이 지니는 공덕과 그리고 인간[人]과 하늘[天]들이 심은 선근 등


이런 것들을 모아서 헤아려, 다른 눈앞에서 일어난 나머지 선근과 비교해 보면, 으뜸이며 뛰어나며 존귀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가장 위이며 이보다 위일 것이 없으며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으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같이 기뻐하는 마음이며,

다시 이처럼 같이 기뻐하는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할 때, 이 보살마하살은 어떻게 하여야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에 떨어지지 않겠습니까?”


구수 선현이 대답하였다.

“대사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는 부처님과 제자들이 지닌 공덕에 대하여, 모든 부처님과 제자들이 지닌 공덕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며, 인간과 하늘들이 심은 선근에 대해서도 선근을 심는 인간과 하늘들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며,

일으킨 같이 기뻐하며 회향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해서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하는 보리심이라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이 일으키는 같이 기뻐함과 회향함은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이 아닙니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생각하는 부처님과 제자들이 지닌 공덕에 대하여 부처님과 제자들의 공덕이라는 모양을 취하거나, 인간과 하늘들이 심은 선근에 대해서도 저 선근을 심은 인간과 하늘들이라는 모양을 취하거나, 일으킨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대해서도 일으킨 바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하는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라는 모양을 취하면, 이 보살마하살이 일으키는 같이 기뻐함과 회향함은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입니다.


또 대사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이처럼 같이 기뻐하는 마음으로 부처님과 제자들의 공덕과 선근을 생각하면,


이 마음이라는 것은 다 사라지고 변하는 것이므로 같이 기뻐할 수 없는 것임을 바르게 알아야 하고, 저 법의 성품도 그러하여 같이 기뻐할 것이 아님을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또 회향할 수 있는 마음과 법의 성품 또한 그러하여 회향할 수 없는 것임을 바르게 이해해야 하며, 회향된 법의 그 성품 역시 그러하여서 회향된 것이 아님을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만일 이처럼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면 이는 바른 것[正]이요 삿된 것이 아니니, 보살마하살은 모두 이렇게 같이 기뻐하고 회향해야 합니다.

또 대사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온갖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처음 발심한 이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고 그 법이 소멸되기까지, 그 중간의 모든 공덕이나 또는 부처님의 제자와 모든 독각이 그 부처님의 법에 의하여 일으킨 선근이나 또는 모든 범부들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모든 용(龍)ㆍ신(神)ㆍ약차(藥叉)ㆍ건달박(健達縛)ㆍ아소락(阿素洛)ㆍ게로다(揭路茶)ㆍ긴날락(緊捺洛)ㆍ막호락가(莫呼洛伽)와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人非人] 등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찰제리의 큰 종족과 바라문의 큰 종족과 장자의 큰 종족과 거사의 큰 종족들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사대왕중천ㆍ삼십삼천ㆍ야마천ㆍ도사다천ㆍ낙변화천ㆍ타화자재천들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범중천ㆍ범보천ㆍ범회천ㆍ대범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극광정천ㆍ정천ㆍ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ㆍ광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광과천등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무번천ㆍ


무열천ㆍ선현천ㆍ선견천과 색구경천 등이 그 설법을 듣고 심은 선근이나

또는 선남자와 선여인들이 그 설법을 듣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어 부지런히 닦은 갖가지 모든 보살의 행 등, 이런 것들을 모으고 헤아려, 눈앞에서 일어난 다른 나머지 선근과 비교해 보면, 으뜸이며 뛰어나며 존귀하며 높으며 묘하며 미묘하며 가장 위이며 이보다 위일 것이 없으며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으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같이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다시 이처럼 같이 기뻐하는 선근을 모든 유정들과 함께 같이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되, 이 때에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할 수 있는 법은 다 사라지고 변하는 것이며, 모든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할 법의 제 성품도 모두 공한 줄을 바르게 알며, 오직 이런 이치를 알아야만 같이 기뻐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때에 만일 법이 전혀 없는 줄을 바르게 알아야만 같이 기뻐하면서 법에 회향할 수 있습니다. 왜냐 하면 온갖 법의 제 성품은 모두 공하고 공한 데는 전혀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할 수 있는 법이 없기 때문이니, 오직 이러한 이치를 알아야만 같이 기뻐하면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할 수 있습니다.

이 보살마하살이 이처럼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면서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고 정려ㆍ정진ㆍ안인ㆍ정계ㆍ보시 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뒤바뀐 생각과 뒤바뀐 마음과 뒤바뀐 소견이 없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보살마하살은 같이 기뻐하는 마음에 대하여 집착을 내지 않고 같이 기뻐할 공덕과 선근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으며, 회향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집착을 내지 않고, 회향할 무상보리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집착이 없는 까닭에 뒤바뀜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보살마하살이 일으키는 같이 기뻐하고 회향하는 마음을 위없이 같이 기뻐하면서 회향[無上隨喜迴向]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