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학 입학하기 전에 철학 독학함


그리고 20대 중반에 대입했고 철학과도 아니었음


교양시간에 한두번 씨부려 보니까 철학교수님이 연구실로 부름


그때부터 철학교수님이 주관하는 철학스터디 참여함


거기서 나대다보니까 이번에는 교수들 모임에 초대됨


걍 신간으로 책 나오면 같이 읽는 모임이었음


내가 초청된 이유? 내 눈이 좋아보였나 보지.


난 그때까지만 해도 교수들에 대한 환상이 있었음


거기 모임 참여했던 사람들도 다 외국에서 석박했던 사람들임


그런데 교수가 별 게 아니더라. 일단 책에 대한 애정이 없어.


텍스트에 대한 집요함도 없고. 그냥 교수가 되고 싶어서 석박하면서


쭉쭉 올라오다보니까 교수가 된 사람들이야. 


절대 머리가 비상한 사람들은 아니야. 그리고 노력도 안해.


그 사람들이 2030 시절엔 그래 머리도 좋고 노력도 했을 수도 있지.


그런데 내가 봤던 그 당시엔 그런 것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더라. 


내가 거기서 봤던 건 교수사회 위계질서랑 정치질 말고 없었음


난 그때 경험이 좋아. 그때 아니었으면 나도 교수되고 싶어했겠지.


내가 거기서 깨달은 것? 독학해도 상관없어. 눈이 좋으면 그 


사람들보다 잘 읽을 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