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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오프모임에서 사회가 구성될 경우,

'사회성 좋고, 털털한 인상이다' 라며 그 사람 가치를 높이는 경우가 다수임.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아야 하는건 그것에 부합한 조건인게 맞긴하다.

사회성이 떨어지면 사회생활이 힘들게 되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


하지만 인간 가치는,

직업 소명이나 재능, 지성, 인품, 특별한 에너지로서 그 가치가 입증 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쟁을 겪고 침략을 받은, 결핍의 세월을 지나온 민족임.

그런 외롭고 고된 세월에서,

자신 특유의 아이덴티티나 개성 표출을 꺼려하고 평범하게 남과 동화되는 것을 보다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많음.


어제는 맛집에 줄이 빼곡했는데,

같은 맛집인데도 오늘은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그거임.

모임에서 누군가 유머를 했다면,

옆사람 웃음에 나도 같이 웃지 않으면 소외될것 같은 노파심이 들었거나,

줄지어 서 있는 맛집의 음식을 맛없다고 하면 왠지 이상한 사람 될것 같음은,

그건 주관이 배제된,

철저히 개성이 실종된,

인정하긴 싫겠지만 안좋은 밈의 실증이라는 거다.


직업군의 가장 높은 전문성을 지닌,

교수,의사, 예술가, 정치인들이

일반인들의 모임에서 사회성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는거.

그 전문인들은 사회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농담따위나 하려고 직업 소명을 갖고 있는게 아니란거지.


하지만 잉여들은,

전문지식 따위 내 분야도 아니거니와 오마주 개념의 부재도 있고,

아는척 하는것 같은 무드, 즉 겸손의 부재로 왜곡하기도 한다.

내가 지식이 없을지언정 그 부재를 상쇄할 수 있는건,

말없이 가만히 있는것이고, 겸손한 척을 하는것.

하물며 그게 지식을 넘는 '도량' 같은것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즉 한국에서 '겸손의 미덕'은 내 자신의 도량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니라,

타인에게 자신의 무지를 상쇄하기 위한 '가식적 도구'에 불과한거.


또,

성격 좋아 보이거나 자본주의의 특성인, 돈이 많다면 사람의 가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왜곡이 심화된다.

돈이 없다고 해도 무지한듯 하지만 겸손함과 평범함으로 사회에 녹아드는 사람이라면 그 가치가 최고의 전문직 종사자의 사회성을 뛰어 넘는 경우가 상당함.


예들어,

누군가 게시판에서 전문분야에 질문글을 남기고,

혹자가 전문적인 댓글을 논리적으로 서술,

전문지식으로 답은 얻을지언정, 그 따위 필요없고 어투나 늬앙스로 상대를 평가하고 그 부분을 사회성으로 연관지음.

자신의 무지를 '잉여부심'으로 상쇄함.

아니, 상쇄 정도가 아닌, 승화로 만듬.

 

"나는 저런 지식없는데ㅠ 근데 저런글을 보니 왜 이렇게 울렁 거리지ㅠ 나 바본가봐'

"저도 그래요. 잘난분들 부러워ㅋㅋ"

이런 병신같은 무드를 더 추앙하고 동조도 더 받는다.

평범함에 동조를 얻었다면 그 이후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과 서로 뭉쳐 더 큰 자부심을 느끼거나 지식인을 비아냥 거리기도 함.

이건 전적으로 한국인 종특에 연관된거임.


즉,

전문적이고 특별함의 존재보다는,

지식이 없을지언정 평범하고 다수와 함께, 없을지언정 뭉쳐서라도 특별한 지식을 공격하는,

오랫동안 플로레타리아 근성에 젖어 있는 민족이라 판단됨.


어쨋거나 '겸손'은 몸에 밴것이 아닌,

사회성을 인정 받을 수 있는 자신의 보류와도 같은거고 이미 소싯적 부터 인지된 또 하나의 그늘진 사회성 같은거.


물론 그 잉여벼슬로,

월드컵 신화같은 민족 대화합을 이끌 수 있는 잠정도 있음,

하지만 상대적으로 상당한 분야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함 (특히 개발, 창작과 같은 예술분야)


좀 식상한 표현이지만, 우리의 다음 세대라는 것은 나라의 미래 문화와 직결된거임.

내 자식이 설령 특이한 사고를 했다면 왕따를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자식이 이끌 미래를 생각해보면,

그 자식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을 전문성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 생각함.


평범함을 동경하는 사회..

그런 세상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몃자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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