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 제29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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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 열반경(涅槃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를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된다.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를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며 3학을 평등하게 받고 3학을 닦아 익혀 만족하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 공부와 왕성한 마음 공부와 왕성한 지혜 공부가 그 세 가지이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 공부인가?
비구가 계는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선정도 적고, 지혜도 적어서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서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ㆍ계취견ㆍ의 등의 세 가지 번뇌를 끊는다. 이 세 가지 번뇌를 끊으면 수다원과를 얻어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 않으며, 결정코 곧바로 삼보리(三菩提)로 향하며 천상과 인간 세계를 일곱 번 오가면서 태어났다가 결국에는 괴로움의 끝[苦邊]을 다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마음 공부인가?
비구가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고 삼매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지혜는 적어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라 하더라도 조금만 범하면 곧 따라 참회하고……(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ㆍ계취견ㆍ의ㆍ탐욕ㆍ진에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을 얻고, 아나함이 되어 이 세상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을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지혜도 원만하게 갖추었다. 그러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3. 열반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계를 완전하게 갖추어 머문다면 바라제목차를 잘 거두어 가지고, 위엄 있는 태도와 행동을 원만하게 갖추어서 아주 미세한 죄를 보아도 능히 두려워할 줄을 알게 되고 계를 받아 가지고 공부함에 머물러서 3학(學)이 원만하게 갖추어지게 된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왕성한 계율ㆍ왕성한 마음ㆍ왕성한 지혜가 그 세 가지이다.
어떤 것이 왕성한 계율인가?
비구가 계는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선정도 적고, 지혜도 적어서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라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세 가지 번뇌를 끊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일종자도(一種子道)를 성취한다.
만일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사다함을 얻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가가(家家)라고 하며,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다원을 얻고,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법행(隨法行)을 얻으며, 그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수신행(隨信行)을 얻나니, 이것을 왕성한 계율 공부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하는가?
비구가 계도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나 지혜가 적어서 그는 저렇게 나누어진 미세한 계에 대해서도……(내지)……계를 받아 가져 공부하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이른바 신견ㆍ계취견ㆍ의ㆍ탐욕ㆍ진에 등의 5하분결을 끊게 된다.
그 5하분결을 끊으면 중반열반을 얻는데,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생반열반을 얻고,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무행반열반을 얻으며, 또 이 지위에서 완전히 깨닫지 못한 이는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을 얻고, 또 이 지위에서 다 깨닫지 못한 이는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을 얻나니, 이것을 왕성한 마음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이 왕성한 지혜 공부인가?
그 비구가 계를 원만하게 갖추었고 선정도 원만하게 갖추었으며 지혜도 원만하게 갖추었다.
그러면 그는 그와 같이 알고 그와 같이 보아 욕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하며, 무명유루에서 마음이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나니, 이것을 왕성한 지혜 공부라고 말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4. 학경(學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두 가지 공부가 있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인가?
최상의 위의(威儀) 공부와
최상의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공부가 그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공부하는 이 계율을 배울 때
바른 길을 따라 곧바르게 행하고
골똘하게 살피고 부지런히 방편을 써서
자신의 몸을 잘 단속하여 보호해야 한다.
처음에는 번뇌가 다하는 지혜를 얻고
다음에는 무지(無知)에서 해탈하나니
무지에서 해탈하고 나면
모든 지견(知見)에서 멀리 벗어나
움직이지 않는 해탈 성취하나니
모든 번뇌와 결박 모조리 없어진다.
그는 모든 감각 기관 원만하게 성취하고
모든 감각 기관이 고요하고 즐겁게 되나니
그 맨 마지막의 몸을 가지고
온갖 악마 원한을 무찔러 항복 받는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5. 학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로 복과 이익이 많고, 지혜가 최상인 데에 머물며, 해탈이 견고해지고, 생각이 왕성해지게 되느니라. 만일 비구가 계율 공부로 복과 이익을 얻고, 지혜가 최상이 되며, 해탈이 견고해지고, 생각이 왕성하게 되면, 3학(學)이 원만하게 되느니라.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이른바 왕성한 계율 공부[增上戒學]ㆍ왕성한 마음 공부[增上意學]ㆍ왕성한 지혜 공부[增上慧學]가 그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는 복과 이익이 따르고
골똘하게 사유하면 삼매선정 이루며
그리고 또 지혜는 최상이 되나니
그것은 현재 생의 마지막이 된다네.
나 모니는 여기 최후의 몸으로
악마를 항복 받고 저 언덕으로 건넜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6. 학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것은 다음과 같다.)
“비구들아, 어떤 것을 계율 공부에 복과 이익이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는데, 이른바 섭승(攝僧)과 극섭승(極攝僧)으로서, 믿지 않는 이는 믿게 하고, 믿는 이는 그 믿음을 더욱 불어나게 하며, 악한 사람을 항복 받고,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은 즐겁게 살 수 있게 하며, 현재 세상에서는 온갖 번뇌[有漏]를 막아 보호해주고 미래 세상에서는 바르게 미혹을 다스릴 수 있게 하는 것[正對治]이어서, 범행(梵行)을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것이니라.
큰 스승께서 이미 성문들을 위해 계를 제정하셨는데, 이른바 섭승과……(내지)…… 범행을 오랫동안 머무르게 하는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따라 계를 공부하는 사람은 견고한 계ㆍ항상한 계ㆍ늘 행해야 할 계ㆍ받아 가져 공부해야 할 계를 행하는 것이니, 이것을 비구가 계를 지켜 얻는 복과 이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지혜가 최상이 된다고 하는 것인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혹은 위로해 주시고 혹은 안락하게 해주시며, 또는 위로도 하고 안락하게도 해주신다. 이와 같이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안락하게 해주시는 것이다. 그것을 그대로 잘 따라 여러 가지 법과 여러 가지 이치를 지혜로 관찰해야 하나니, 이것을 비구의 지혜가 최상이 된다고 한 것이니라.
어떤 것을 해탈이 견고해진다고 하는 것인가? 큰 스승께서는 모든 성문들을 위해 법을 연설하시는데, 크게 가엾게 여기시어 진리로써 유익하게 하시며 위로해주시고 안락하게 해주신다. 그러면 여러 가지 법을 설하신 그대로 잘 따르고, 그와 같은 이치를 그 이치대로 따르면 해탈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 이것을 비구의 해탈이 견고해진다고 한 것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의 생각이 왕성하게 된다고 하는 것인가? 계가 완전하지 못한 사람은 전일한 마음으로 생각을 잡아매어 편안히 머물고, 아직 관찰하지 못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지혜로 생각을 잡아매어 편안히 머물며, 이미 관찰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생각을 거듭하여 편안히 머문다. 아직 법과 접촉하지 않은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해탈하리라는 생각에 편안히 머물고, 이미 법과 접촉한 사람은 여러 이치에 대해 해탈했다는 생각에 편안히 머무나니,
이것을 비구의 바른 생각이 왕성하게 된다고 하는 것이니라.”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계율 공부는 복과 이익이 따르고
골똘하게 사유하면 삼매선정 이루며
그리고 또 지혜는 최상이 되나니
그것은 현재 생의 마지막이 된다네.
나 모니는 여기 최후의 몸으로
악마를 항복 받고 저 언덕으로 건넜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후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실 시바가경[尸婆迦修多羅]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같이 아난다 비구와 다른 비구의 물음과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물으신 세 경도 앞의 경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827. 경마경(耕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농부가 세 가지로써 농사를 짓는데 절기를 따라야 잘 짓는 경우와 같다. 어떤 것이 그 세 가지인가? 저 농부는 절기를 따라 밭을 갈고 절기를 따라 물을 대며 절기를 따라 종자를 뿌린다. 저 농부는 절기를 따라 밭을 갈고 물을 대며 종자를 뿌려놓고 나서 ‘오늘 싹이 트고 자라서 오늘 열매를 맺고 오늘 여물었으면, 혹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구들아, 그러나 저 장자가 밭을 갈고 물을 대고 종자를 뿌리고 나서는 ‘오늘 싹이 터서 자라고 오늘 열매를 맺고 오늘 여물었으면, 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종자가 이미 땅에 들어갔으니 저절로 때를 따라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여물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비구들아, 이 세 가지 공부를 때를 따라 잘 배워야 하리니, 계율 공부를 잘하고 마음 공부를 잘하며 지혜 공부를 잘하고 나서는 ‘내가 오늘 바로 온갖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였으면, 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신통력으로 능히 오늘……혹은 내일이나, 혹은 좀 뒷날에라도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미 때를 따라 계율 공부를 왕성하게 하고, 마음 공부를 왕성하게 하며, 지혜 공부를 왕성하게 하여 마치고 나면, 그 시절을 따라 저절로 모든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되는 것이다.
비구들아, 비유하면 암탉이 알을 품고 있을 때 혹은 열흘 내지 열 이틀 동안, 때를 따라 그 동정을 살피면서 혹은 시원하게 혹은 따뜻하게 아끼고 보살피는 것과 같다. 그러면서도 저 알을 품는 어미 닭은, ‘나는 오늘, 아니면 내일, 혹은 좀 뒷날에라도 입으로 쪼고 발톱으로 긁어서 병아리가 편안하게 나오도록 하리라’고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그 암탉이 알을 잘 품고 때를 따라 아끼고 보살피기만 하면, 병아리는 저절로 편안하게 나오게 될 것이다.
그와 같이 비구들아, 세 가지 공부를 잘 하기만 하면, 시절을 따라 저절로 모든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마음이 잘 해탈하게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8. 여경(驢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나귀가 소 떼를 따라가면서 ‘나도 소 울음소리를 내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경우와 같다.
그러나 그 생김새도 역시 소와 같지 않고 빛깔도 소와 같지 않으며, 울음소리도 비슷하지 않나니, 그런데도 많은 소 떼를 따르면서 ‘나는 소이다’라고 생각하고 소 울음을 내어 보지만, 그는 실로 소와는 거리가 멀다.
그와 같이 어떤 어리석은 사내가 율(律)을 어기고 계(戒)를 범했으면서도 그는 대중을 따르며 말하기를 ‘나는 비구다, 나는 비구다’라고 해보지만, 그러나 그가 탐욕에 빠져서 왕성한 계율 공부와 왕성한 마음 공부와 왕성한 지혜 공부를 배워 익히지 않고 대중들을 따르면서 ‘나는 비구다, 나는 비구다’라고 스스로 외친다 하더라도, 그는 실로 비구와는 거리가 멀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뿔 없는 짐승이나 발굽은 같으며
네 다리와 우는 소리는 갖추었기에
크게 무리지어 다니는 소 떼를 따르며
같은 무리라고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네.
그러나 생김새도 소와는 같지 않고
또한 능히 소 울음소리도 내지 못하네.
그와 같이 저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을 한곳에 매어두지 못하고
선서의 가르침과 훈계를 따라
부지런히 방편을 쓰려는 마음 없어
게으름 피고 마음으로 거만 부리면
위없는 큰 도를 거두지 못하리니
마치 저 나귀가 소 떼 속에 있지만
소와는 그 거리 스스로 먼 것처럼
비록 그가 대중들을 따라 다니나
그 마음과 행동은 언제나 어긋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29. 발기자경(跋耆子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발기(跋耆)라는 마을에 계셨는데, 존자 발기자(跋耆子)가 부처님을 곁에서 모시고 있었다.
그때 발기자가 부처님의 처소를 찾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2백 50가지가 넘는 계를 말씀하시어 족성자(族姓子)들로 하여금 차례를 따라 보름마다 와서, 바라제목차수다라(波羅提木叉修多羅)를 설명하게 하시고, 여러 족성자들로 하여금 배우고 싶은 대로 배우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 그들이 배우는 것을 따라 능히 공부를 해낼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발기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수시로 3학(學)을 배울 수 있겠느냐?”
발기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해낼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발기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때를 따라 왕성한 계율 공부ㆍ왕성한 마음 공부ㆍ왕성한 지혜 공부를 해야 한다.
때를 따라 부지런히 힘써 왕성한 계율 공부ㆍ왕성한 마음 공부ㆍ왕성한 지혜 공부를 하고 나면,
머지 않아 반드시 모든 번뇌가 다 끊어질 것이요, 번뇌 없이 마음이 해탈하고 지혜로 해탈하여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증득한 줄을 알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알 것이니라.”
그때 존자 발기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때 존자 발기자는 부처님의 훈계와 가르침을 받고 나서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골똘하게 사유하다가……(이 사이의 내용은 앞의 경에서 말한 것과 같다.)……마음이 잘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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