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 이론 물리학 학부와 석사 졸업 후 공기업 재직 중. 예전부터 과학철학에 관심 많았음
칸트나 비트겐슈타인, 데카르트 등 수학, 물리학에 영향을 끼친 철학자 좋아하고 관련 서적 어느정도 보는 단계.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마스터 하는게 목표
이 상황에서 철학과 커리큘럼을 보니 물리 처럼 학년별 선수 과목이나 체계가 그렇게 명확해보이지 않아서 여기 와서 질문함. 학부 3학년 ,4학년 정도의 서적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목표하고 싶음
어떤거 부터 시작하거나 커리큘럼을 따라 가면 되는지 추천부탁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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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알고 있노... 그냥 네가 철학 커리큘럼을 짜서 방법론을 알려주는게 어때? - dc App
크게 2가지 방법이 존재할듯. 분과별 독해 vs 철학사적 독해. 전자의 경우 인식론 존재론 형이상학 언어철학 과학철학 등등 현대판 교재들로 구성된 공부를 하는 방법이고 후자의 경우 괜찮은 철학사 책 하나를 두고 시간 흐름에 따라서 철학자들에 대한 2차자료와 원전을 파는 방법임
나는 철학 학습에는 체계적인 방법론 보다는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입장이라 두가지 방법중 하나를 택해 차근차근 공부하기보다는 두 방법을 왔다갔다하면서 꼴리는대로 공부했는데 나름 괜찮았음
철학자 하나 붙잡고 그 사람이 쓴 서적 여러개 독파하는건 어케 생각함 - dc App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긴 한데, 단계별 성장이 가장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성장이라고 보는 입장에서는 문제가 될 수도. 기초잡기 좋은 철학자, 예컨데 아리스토텔레스 이런 철학자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는데 시작부터 칸트 이런사람 파는건 비효율적일 수가 있겠음
시작부터 니체? 이건 더 최악
왜냐면 그 사람 글에 함축된 정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임. 비트겐슈타인의 <말할 수 없는 것에 침묵하라>,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다> 등의 문장들을 읽을 때 전기 비트겐의 그림 이론, <논리 철학 논고>에서 드러난 언어관 등을 염두에 두고 읽는것과 그런거 하나도 모르는 일반인이 저 두 문장을 읽는 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임. 그것과 완전히 똑같은 논리로, 니체의 글들도 그가 문헌학자로 일하면서 접한 수많은 철학 텍스트들을 통해 구축한 서구 철학에 대한 전반적 이해가 녹아져 있기에, 배경지식 없이 니체부터 읽는건 소귀에 경 읽기나 다름없음. 그냥 멋있어보이고 현학적으로 보이는 문장 발췌해서 뭔가 아는척 까부는 것 밖에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