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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물으셨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너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어떤 것을 애(愛)라고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너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세존이시여, 만일 범행자가 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어떤 것을 애라고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세존이시여, 저는 그 말을 듣고 ‘여러분, 이른바 3각(覺)8)이 있으니 즐거운 느낌[樂覺]ㆍ괴로운 느낌[苦覺]ㆍ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覺]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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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수(受)라고도 한다. 즉 세 가지 느낌을 말한다. 낙수(樂受:바깥 경계와 접촉하여 즐거움을 느낌)와 고수(苦受:바깥 경계와 접촉하여 몸과 마음에 받는 느낌)와 불고불락수(不苦不樂受: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은 느낌)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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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여 집착하는 것, 이것을 일러 애(愛)라고 한다’고 대답해 줄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물으면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너는 마땅히 그와 같이 대답하라.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뜻을 알 것이다.”
세존께서 물으셨다.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너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당신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았기에, 저 3각(覺)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는가?’ 하고 묻는다면, 너는 그 말을 듣고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존자 사리자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저에게 와서 ‘존자 사리자여, 당신은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았기에 저 3각 가운데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는가?’ 하고 묻는다면, 저는 이 말을 듣고 ‘여러분, 이른바 이 3각은 무상(無常)한 법이며, 괴로움의 법이며, 멸하는 법이다. 무상한 법은 곧 괴로움이니, 괴로움인 줄 알고 나서는 저 3각에 대해서 즐기고자 하는 집착이 없어졌다’고 대답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이렇게 물으면 저는 이와 같이 대답하겠습니다.”
세존께서 찬탄하며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사리자야, 만일 모든 범행자가 와서 그렇게 묻거든 너는 마땅히 그와 같이 대답하라. 그렇게 말하면 그들은 그 뜻을 알아들을 것이다.”
그때에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이 말은 또 이치가 있으니 간략하게 대답할 수가 있다.
사리자야, 이 말에 다시 어떤 뜻이 있기에 간략하게 대답할 수 있는가? 느끼는 것과 작용하는 모든 것은 다 괴로움이 따르는 것이니, 사리자야, 다시 이치가 있어 이 말을 간략하게 대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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