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복귀 판정 프로토콜 v0.1
목적
이 프로토콜의 목적은 철학적 대립이 실제 충돌인지, 의미 불일치인지, 중간 공백인지, 같은 구조의 다른 절단면 충돌인지를 구분하는 데 있다.
이 프로토콜은 “누가 이기느냐”를 바로 판정하지 않는다.
먼저 허위 대립을 걷어내고, 실제 분기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각자가 붙이고 있는 라벨이 자신의 실제 입장과 정말 같은지, 혹은 같은 구조의 일부를 다른 이름으로 붙잡고 있는지를 재확인하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기본 전제
탐구는 절단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절단 자체가 아니라, 절단이 실재의 최종 경계처럼 굳어질 때 생긴다.
문장은 구조가 아니다.
문장은 구조를 가리키는 절단된 표지다.
구조는 문장 하나가 아니라, 여러 주장들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는 동일한 실사례 또는 동일한 사태장이다.
따라서 구조 복귀란 문장을 다시 문장으로 묶는 것이 아니라, 절단된 주장들을 같은 사태장 위에 다시 올려보는 것이다.
핵심 용어
절단
보기 위해 임시로 가르는 것.
오인
임시 절단을 실재 자체로 여기는 것.
허위 대립
같은 구조의 다른 절단면을 서로 다른 대상의 대립으로 착각하는 것.
해석본
큰 라벨이 아니라, 실제로 특정 사람이 특정 문맥에서 사용한 하나의 입장 버전.
사전 분해
사건과 무관하게, 해석본을 가능한 한 낮은 주장 성분들로 먼저 분해하는 것.
사태장
여러 성분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는 동일한 실사례.
활성 성분
사태장 위에 올렸을 때 실제로 해석이나 판정에 비중복적 변화를 만드는 성분.
비활성 성분
사태장 위에 올려도 판정이나 해석에 아무 변화를 만들지 않는 성분.
중간 공백
겉으로는 모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간 전제나 연결 단계가 비어 있어서 생긴 충돌.
실충돌
같은 사태장, 같은 자리, 같은 의미, 같은 조건으로 맞춘 뒤에도 직접 부정이 남는 경우.
프로토콜의 기본 원칙
첫째, 라벨을 바로 비교하지 않는다.
“실재론”, “상대주의”, “절대주의” 같은 큰 이름은 이미 절단된 상위 표지다.
테스트 대상은 라벨이 아니라 특정 해석본이다.
둘째, 분해는 사건보다 먼저 온다.
사건에 맞춰 즉석에서 분해하지 않는다.
먼저 해석본 자체를 가능한 한 낮은 성분까지 사전 분해한다.
셋째, 성분은 선택하지 않는다.
사전 분해된 성분은 전부 들고 들어간다.
무엇이 걸리는지는 미리 고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태장 위에 전부 올려보고 판정한다.
넷째, 단어는 가능한 한 낮춘다.
다만 무한히 낮추는 것이 아니라, 더 낮춰도 판정이 바뀌지 않는 지점에서 멈춘다.
다섯째, 모순은 자동 패배가 아니다.
모순이 보이면 먼저 중간 공백 가능성을 검사한다.
그 검사를 통과하고도 남는 직접 부정만 실충돌로 본다.
판정 절차
1단계. 라벨 제거
큰 이름을 잠시 치우고 실제 주장 문장만 남긴다.
2단계. 해석본 고정
누가, 어떤 문맥에서, 어떤 뜻으로 그 라벨을 쓰는지 특정 버전으로 고정한다.
3단계. 사전 분해
해석본을 사건과 무관하게 가능한 한 낮은 성분까지 전부 분해한다.
4단계. 주요 사태장 선택
문장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주요 딜레마 또는 실사례를 고른다.
5단계. 전성분 적용
사전 분해된 성분을 하나도 빼지 않고 전부 같은 사태장 위에 올린다.
6단계. 핵심 단어 하향
핵심 단어를 더 낮춰도 판정이 안 바뀌는 지점까지 내린다.
7단계. 자리 판정
각 성분이 같은 사태장 안의 같은 자리를 말하는지 본다.
자리 판정에는 최소 네 좌표가 필요하다.
사태장
무슨 실제 사태를 말하는가.
시점
언제의 상태를 말하는가.
발화 위치
내부자, 외부 관찰자, 메타윤리 판단자, 비판자 중 누구의 자리인가.
질문 종류
사실 기술인가, 규범 판정인가, 비판 가능성 판단인가, 개념 구획인가.
8단계. 활성 성분 판정
각 성분에 대해 다음 네 가지를 본다.
지시 대상 검사
그 성분이 말하는 대상이나 관계가 사태장 안에 실제로 있는가.
판정 영향 검사
그 성분을 적용했을 때 사례의 해석이나 판정이 실제로 달라지는가.
비중복 검사
이미 다른 성분이 한 일을 다시 말하는 것에 불과한가, 아니면 독립된 차이를 만드는가.
반전 검사
그 성분을 제거하거나 반대로 뒤집었을 때 결과가 달라지는가.
이 검사를 통해 성분을 활성, 비활성, 중복, 미정으로 나눈다.
9단계. 중간 공백 검사
겉모순이 보이면 바로 실충돌로 가지 않는다.
중간 전제나 연결 단계가 비어 있는지 먼저 본다.
10단계. 실충돌 판정
같은 사태장, 같은 자리, 같은 의미, 같은 조건으로 맞춘 뒤에도 직접 부정이 남을 때만 실충돌이다.
판정 결과의 종류
의미 불일치
같은 단어를 서로 다른 뜻으로 쓰고 있는 경우.
같은 구조의 다른 자리
같은 사태장을 말하지만, 다른 질문 종류나 다른 발화 위치를 말하는 경우.
중간 공백
직접 충돌처럼 보이지만, 중간 전제나 연결 단계가 비어 있는 경우.
실충돌
모든 정렬과 공백 검사를 통과하고도 직접 부정이 남는 경우.
오인의 형성 경로
절단은 처음부터 오인이 아니다.
오인은 다음 경로를 통해 형성된다.
필요한 절단
반복된 설명 성공
정합의 누적
절단면의 진리화
다른 절단의 비본질화
폐쇄
허위 대립
즉 절단면에 갇히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편의적 구분으로 경험되기 때문이 아니라, 반복된 설명 성공과 정합의 누적을 통해 실제 구조를 포착한 진리처럼 경험되기 때문이다.
절단면 거리 원리
허위 대립의 강도는 절단면 사이의 거리와 비례한다.
가까운 절단면은 공유 구간이 커서 다시 융합될 수 있다.
먼 절단면은 공유 구간이 작아 각자가 독립된 본체처럼 굳기 쉽다.
멀리 떨어진 절단면의 연결은 직접 발견되지 않는다.
중간 절단면의 연쇄, 공통 잔여, 상보 관계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회수된다.
모순과 공백의 구분 원리
모순이 보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중간 공백인 것은 아니다.
반대로 모순이 보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실충돌인 것도 아니다.
구분 기준은 이렇다.
같은 사태장인가.
같은 자리인가.
같은 의미인가.
같은 조건인가.
중간 복원이 가능한가.
그래도 끝까지 직접 부정이 남는가.
같은 사태장, 같은 자리, 같은 의미, 같은 조건으로 맞추고도 중간 복원이 가능하면 중간 공백이다.
같은 사태장, 같은 자리, 같은 의미, 같은 조건으로 맞추고도 직접 부정이 남으면 실충돌이다.
실충돌 이후의 단계
실충돌이 나오면 거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은 충돌 성분의 정상성 검사를 한다.
정상성 검사의 최소 기준은 네 가지다.
그 성분이 자기 해석본을 제대로 반영하는가.
그 성분이 사태장에 실제로 걸리는가.
핵심 단어를 일관되게 쓰는가.
자기 주장 방식이 자기 전제를 깨지 않는가.
한쪽만 정상이라면 그 충돌은 사실상 탈락이다.
둘 다 정상이면 그 충돌은 실제 분기점이다.
이때부터는 방법론이 아니라 내용 이론의 기준이 필요하다.
이 프로토콜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
이 프로토콜이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허위 대립을 걷어낸다.
라벨 싸움을 문장 성분 수준으로 낮춘다.
라벨과 실제 해석본의 일치 여부를 재확인한다.
문장들을 같은 사태장 위에 다시 올린다.
실제 충돌이 어디서 생기는지 표시한다.
이 프로토콜이 하지 않는 일은 다음과 같다.
처음부터 누가 맞는지 바로 판정하지 않는다.
라벨 전체를 한 번에 판정하지 않는다.
모든 충돌을 다 공백으로 돌리지 않는다.
모든 차이를 다 실충돌로 밀어붙이지 않는다.
현재 작업 단계
지금은 새 개념을 더 만드는 단계가 아니다.
방법론을 고정하고, 대표 딜레마에 반복 적용하며 실패 지점을 수집하는 단계다.
현재 할 일은 네 가지다.
절단-복귀 판정 프로토콜 v0.1 고정
테스트 기록 양식 만들기
대표 딜레마 3개에 반복 적용
실패 지점만 따로 수집
테스트 기록 양식
해석본:
사전 분해 성분:
주요 사태장:
활성 성분:
비활성 성분:
중복 성분:
핵심 단어 하향 결과:
자리 판정:
중간 공백 여부:
실충돌 여부:
최종 판정:
최종 요약
이 프로토콜은 철학적 대립을 라벨 수준에서 다루지 않는다.
먼저 해석본을 고정하고, 그 해석본을 사건과 무관하게 사전 분해한다.
그다음 여러 성분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동일한 사태장을 선택하고, 전성분을 전부 올려본다.
핵심 단어를 판정 불변 지점까지 낮춘 뒤, 같은 자리인지, 중간 공백이 있는지, 끝까지 직접 부정이 남는지를 검사한다.
이 과정은 허위 대립을 걷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가 붙인 라벨이 실제 해석본과 일치하는지도 다시 확인하게 만든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만 실충돌을 판정한다.
가장 압축하면 이거다.
절단된 주장들은 문장끼리 붙여서는 안 된다.
반드시 같은 사태장 위에 다시 올려봐야 한다.
그리고 전성분 적용, 단어 하향, 자리 판정, 중간 공백 검사를 통과하고도 직접 부정이 남을 때만 실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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