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럼들이 비판하듯이 단순히 삶에서의 자신의 과오를 정당화하기 위해 모든 행동에 대한 동기의 원천을 이기심으로 치환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은 사실임.


그러나 정말로 철학적 사유에 조예가 깊고 실제 삶에서 누구보다 이타적으로 행동함에도 이성으로는 자신,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의 행동을 이기심으로 치환하는 사람들도 있음.


근데 후자와 같은 사람들의 경우,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양심에 더 민감하여 저러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는 거임. (물론 정확히 말하면 지적 엄밀함이겠고, 그것이 다른 대상 뿐 아니라 자신마저도 비추고 있는 것이지만)


내 생각에는 메타인지가 극도로, 혹은 병적으로 높을 때(현상학 용어로는 Hyper reflexivity), 저러한 결론이 도출되는 듯함.


자신의 사소한 행동의 원인에도 집착하고 순수성을 의심하려 들며 통제 강박이 강하다 보니 그런 거라고 봄.


여하간, 이때 후자와 같은 사람들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되는 것일까?


왜냐하면 너무 민감한 양심을 지닌 영혼이 '모든 인간은 이기적이다.'와 같은 명제를 진리로서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역설적이니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