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지 능력 원툴이라 멍청해도 똑똑한 척 연기 가능한 사람임....(모순적이긴 한데 일단 들어보셈)
여기 갤 애들 중에 몇몇은 언어의 해상도가 굉장히 높더라.
아마 인지 능력이 나보다 높다고 판단됨.
근데 인간의 뇌는 자원이 한정되어 있고,
현대 심리학이 말하는 '지능'이 높을수록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건 저명한 사실임(자원한정 문제).
* 지능이 높을수록 고해상도 필터로 세상을 받아들임.
* 감정은 상대의 감정 덩어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저해상도 작업임.
상대의 저해상도 감정 덩어리를 그대로 수용하는 고지능자를 나는 본 적이 없어.
나는 아기였을 때 방치되면서 자라서 인지 능력 원툴로 성장했음.
1) 0살 아기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맨 처음 감정 표현을 함 -> 울기.
2) 울었는데 아무도 반응하지 않음 -> 생존의 위기
3) 스스로 살기 위해서 더 이상 감정 표현(울기)하지 않고 세상을 관찰, 분석, 기능적으로 생각하게 됨
그래서 지금도 감정 표현이 약하고, 세상을 관찰, 분석, 기능적 해체 관점으로 생각하는 게 먼저임...
아마 고지능자들은 이런 쪽이 나보다 훨씬 강할 텐데....
나도 인지 능력으로 정서 공감 땜빵 쳤거든?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고
비효율적이고, 모순이 많아도 그냥 기능적으로 학습한 게 많음.
세상의 룰로 받아들이고 그냥 암기한 거.
그래서 사소한 감정도 개념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긴 한데
그래도 공감이 안 되고 공명은 더더욱 안 됨.
직관과 공감이 만나야 진짜 천재가 되는 건데
아마 대부분의 고지능들은 그러기 힘들다고 봄
전략적으로 감정적 공감 쪽을 무시하는 고지능자들도 있을 텐데,
마찬가지라고 봄.
정답을 알아도 감동이 없으니 삶이 무의미하고,
그걸 땜빵하려고(의미적 측면으로) 생산성 없는 인문학, 철학책 뒤지는 거잖음.
근데 뭐, 진짜 엄청난 고지능이면 감정도 걍 해체해서 다룰 수 있으려나.
그래도 그 과정에서 감동을 느끼진 못하겠지.
굿 월 헌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