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모순으로 증명이 불가능하고 정신 훈련의 목적이 되는 수학이 아니라, 


자연현상의 설명을 목표로 하는 수학이 곧 물리학이라 생각했다. 


순전히 수학적 작업 같지만 그 이면에는 물리학적 의의가 있었다. 


순수 수학은 완벽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명쾌하고 분명한 문제를 내놓지만,

 

증명되지도 논박되지도 않는 그런 가설이 너무나도 많았고,


연구하다가 인생을 허비할 수가 있을 것 같기 때문에 물리학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자연과학의 많은 부분 수학의 도움과 개입 없이 충분히 정교하게 구성될 수 없고, 


충분히 명쾌하게 설명될 수도 없으며,


기민하게 활용될 수도 없다. 


물리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새로운 원리를 전개시켜 나아감에 따라 


다방면에 걸쳐 수학으로부터 새로운 도움이 필요해지게 될 것이고


응용 수학이 더욱 다양해져 갈 것이다. 


비록 과학 문제들은 완벽하게 해명되는 경우가 없지만, 


그럼에도 자연과 직접적인 교감을 할 수 있어서, 


세계에 대한 본질적인 복잡함과 심오함은 경험 그 자체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물리적 현실 문제에 천착하게 만든 요소이기도 하다. 


자연은 인간의 꾀보다 훨씬 간결하고 정밀하고 엄밀하여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심오하다.  


과학과 수학은 세상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만족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