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로 축소된 소인국을 만들었어요.
단순 미니어쳐가 아니라 그 안의 사람들 동물들 다 살아있고 밥도 먹고 늙어가요.
당연히 현대 기술로는 그런 소인국 만드는 게 불가능하죠.
그렇지만 시뮬레이션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해요. TV를 보면 됩니다.
옛날 할머니가 TV 처음 보고 TV 속에 난장이들이 들어 있다고 그랬다죠?
지금 100m 육상 경기장을 가로 1m의 TV 화면에 꽉 차도록 카메라 앵글을 잡고 있어요.
작은 TV 속이라 선수들이 작게 보일지라도 선수들이 뛰는 모습은 하나도 어색하지 않아요.
와! 빠르다! 라고 감탄하고 있는데 다섯 살 먹은 우리 아들이 말했어요.
“칫! 10초 동안 겨우 1m 뛰는데 뭐가 빠르다고“
어린애가 아니었다면 바보 취급 받겠지요?
가로 1m TV 화면 속의 100m 트랙은 압축이 되어 화면에 나타나는 것이에요.
겉보기에는 1m이지만 실제로는 100m의 공간이 압축되어 있는 것이지요.
선수가 아니라 TV 속에서 빛이 달리고 있어도 마찬가지에요.
저 멀리 10광초의 거리를 오가는 빛을 촬영하여 1m TV 화면에 송출하면
빛이 10초 동안 겨우 1m 진행하는 모습을 보게 되지요.
그런데 우리 아들처럼 광속이 엄청 느려졌다고 말할 바보는 설마 없겠지요?
특상론에서 길이는 ‘축소’되는 것이 아니라 ‘압축’이 되는 것이에요.
길이가 축소되어도 빛이 왕복하는 시간은 같아요,
외부인이 보기에 우주선 안의 수직 빛시계는 원래 길이 그대로이고
수평 빛시계의 길이는 줄어들지요.
우주선의 속도에 따라 1/2도 될 수 있고 1/100도 될 수 있어요.
그런데도 빛이 빛시계를 왕복하는 시간은 수직 수평 동일하답니다.
만일 다르다면 우주선 내부의 방향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괴이한 현상이 발생하게 되지요.
길이가 줄어들면 공간 역시 압축이 되어요.
그래서 외부인이 보기에 짧은 거리지만 빛의 입장에서는 같은 거리지요.
우리 어린 아들과 같은 착각은 하지 맙시다.
수평 빛시계의 길이가 외부인(또는 우리 아들)이 보기에 짧아졌지만
빛이 진행해야 하는 거리는 동일하고 시간 역시 동일하죠.
그러니까 길이가 줄어든 것이 아니에요. 단지 관찰자에게 그렇게 느껴질 뿐.
오로지 확실한 것은 빛의 속도는 일정 불변이라는 사실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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