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대표를 쫓아내며 이준석 의원 측이 내세웠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허 대표가 국민의힘에 우리 당을 통째로 갖다 바치려 했다는 당 상납 프레임입니다.
하지만 드러나고 있는 실상을 보니 정작 국회 정치인들과 술 먹고 밥 먹으며 그 과정에서 각종 의심스러운 짓을 해온 것은 다름 아닌 이준석 의원이었습니다.
얼마 전 제게 이준석, 천하람, 이주영 의원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함께 술자리를 하고 있는 사진 한 장이 전달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간지대에서 갈등 중인 한 당협위원장께 전화를 해서 그간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접촉해 온 건 허은아 대표가 아니라 바로 이준석 의원이었다, 내가 사진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그 당협위원장이 며칠 후 제게 다시 전화를 해서 윤상현 의원과 통화해 보니 개혁신당 의원 세 분과 술자리를 한 게 아니라 천하람 의원하고만 한 잔 했다고 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 위원장께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윤상현 의원이 천하람 의원과는 최근에 한 번 더 술을 마신 모양이네요."라고 재차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및 정치인들과 자주 접촉하며 각종 정치적 얘기를 나누고 있다는 소문은 여의도 바닥에선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걸 어느 정도까지 신뢰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국민의힘 합당파, 당 상납파라고 낙인 찍혀 천하의 악녀가 되어 버린 허 대표보다는 이준석 의원이 훨씬 더 자주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접촉해 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걸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1월 14일 JTBC에서 생중계한 신년 토론에서 이준석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 1심 판결이 나왔을 때, 제가 대통령과 정말 친해서 매일 식사하고 술 드시는 걸로 알려진 의원분 한 분을 일부러 만나자고 해가지고 제안했던 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형을 선고받으면 대통령께서 사면 복권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서 얘기해 주셔라,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존중하는 의미로 검토해 보겠다는 얘기를 해 주셔라."라는 말이었습니다.
난 허은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매일 밥 먹고 술 먹는 눈엣가시들 일부러 만나자고 하고 거기에 더하여 주제 넘게 이재명, 조국 같은 인물의 사면을 건의했다는 게 우리 당원들에게 알려졌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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