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할 때 유머코드가 잘 맞아서 좋았는데 점점 만나면 만날수록
해가 갈 수록 답답하고 짜증만 남

만난 지 거의 10년 다 되어가는데 미안해 소리 들어본 거 한두번 정도?

자존심이 너무 쎄서 무슨 잘못 해서 그 잘못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아득바득 나만의 잘못이 아니라
둘의 잘못이라고 우겨서 나는 어거지로 싸우기 싫어서 어찌저찌
먼저 손 내밀어서 화해엔딩 맞고

요즘에 안 맞으니까 그런 사소한 일들이 얠 볼 때마다 자꾸 떠오르면서
만날 때 즐겁지 않음.

오늘도 만났는데 내가 이러이러한 행동한 거
후회한다고 부끄럽다고 말했더니
갑자기 가르치듯이 너 그 행동 진짜 하지마. 안 좋아
이러고 누가 모르냐고 후회한다고 앞서 말했는데 누가봐도 안 한다는 소린데
싸그리 무시하고 그저 본인 우월한 도덕감 같은 거나 채우려고 제대로 안 듣고 훈수 둠

그리고 뭔가 틀린 거 지적해주면 무조건
아니 그 말이 아니라
하면서 지적 받은 거를 인정하기 싫어서
내가 이해 못 한 거 마냥 얘기하는 듯 하면서
결국 똑같은 얘기함
그것 마저 지적하면 나몰라 어쩔티비 자세 해버림

아 진짜 이렇게 구구절절 쓰면서도 참 웃기다
그냥 나중에 훅 떠나버리고 연락 안 하려고

만나면 지 자랑에 남 자랑 하는 거는 귓등으로도 안 듣고
그냥 만날 때마다 점점 싫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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