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졸업하고 이후 병역특례 포함으로 4~5년 가까이 중소기업에 일해오다가 3달 전에 그만두고 쉬는 중임.
근데 내가 5~6월 까지만 놀고, 그 이후엔 일 할려고 생각을 했어.
아버지랑 이야기를 해보는데, 아버지가 하시는 말이
"너 기존에 일 하던것처럼 인생의 전부를 생산직에서 일 할거냐? 하고 싶다고 해도 나이들면 체력도 떨어지고 할텐데
조금이나마 편한 일을, 아니면 미래를 바라보는 일을 해야하지 않겠냐."
라고 하셔서 덧붙이시는게
"(상대적으로) 편한 일은 누가 주로 하겠냐?" 라고 물어보시길래
"사무직은 주로 대졸이 하지 않을까 싶어요." 라고 내가 대답을 하니
"그래. 그렇기 때문에 넌 대학을 가야한다." 라고 하시더라.
일단은 내가 갈 대학은 폴리텍 정도야... 특성화고 졸업인데 수능쳐서 인문계를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
그래서 그럼 대학 가면 되는게 아니냐니까 야간대를 가래.
회사에서 일 하고 퇴근하면 야간대를 가서 공부하고 반복해서 야간대 졸업을 하고 이후 다시 생각해보자고 하시는거야.
폴리텍은 모르겠는데 보통 주간대/야간대 졸업증 차이나지 않아? 차이 안나도 회사에서 가끔 요구하는 곳이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일단 말이 다른곳으로 빠졌는데 이건 제쳐두고
내가 아버지한테 물었지.
"아버지, 저는 고졸인데, 고졸이 가는 대다수의 회사는 교대나 잔업이 대부분 있는 생산/현장직 아니에요?" 라고 여쭤보니
"그래. 그렇기 때문에 넌 지금 나온 그곳으로 돌아가야한다." 라고 하시길래
바로 ????가 머리 위에 생겼음.
4~5년 일하고 조장달고 이사랑 대리랑 현장 관리하는걸로 -- 사실 조장이 관여할게 아닌데 좆소라 조장한테 다 맡김 -- 대판 싸우고 제발로 나왔는데 거길 다시 가라고? 아니 다시 간다해도 거길 철판깔고 들어가라고?
철판깔고 들어간다고 쳐도 거기서 일 하고 야간으로 대학간다해도 내가 멀쩡하게 공부를 할 수 있을까도 의문임.
안그래도 빡대가리인데, 피곤하기까지하고 대학교 거리가 있어서 가는데 시간도 걸리고 등등.
그래서 아버지가 "그럼 5월 중순까지 니가 있던 회사를 제외하고 조건 -- 위에서 언급했던 -- 에 부합하는 회사(공장)을 찾으면 거기로 가면 되잖아." 라고 하셨는데
그런데가 있을리가 없음... 내가 있던 공장이 예외케이스였음. 사장이 잔업비를 주기 싫어서 잔업 안시키던 곳이였기 때문임.
안찾아보고 있을리가 없다고 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5월 1일부터 사람인, 워크넷 보는데 잔업은 무조건 있음. 교대는 아닌곳 꽤 있던데.
궁금한게 생겨서 내가 아버지께 물어봤지.
"아버지, 혹시 폴리텍 한 학기당 학비가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한 300만원 하지 않을까?" 하시길래 인터넷 찾아보니 140~200정도 되더라. (몇몇 폴리텍 갔던 친구들도 정확히 기억은 안나도 200은 안넘는다고 했음)
내가 돈을 막 쓰는 편이 아니라서, 중소기업 다닌걸로 한 9000만원 정도 모았어. 많이 모았지?? 라고 하고 싶은게 아니라, 폴리텍 2년제 학비는
충분히 내가 부담할 수 있는 선에 있다고 말하고 싶었지.
그래서 아버지께, "아버지, 기존의 회사로 돌아가지 않더라도, 저는 모아둔 돈이면 폴리텍 2년제 주간으로 가서 충분히 졸업 할 수 있는 돈이 있습니다.
주간 폴리텍 하고도 돈이 걱정이면 제가 알바라도 하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그건 또 안된대. 알바하면서 먹고 살거냐고 화내시던데, 아니 알바로 먹고 살껀데? ㅎㅎ 라는 취지의 말이 아니였는데 말이야.
아버지 말의 요지는 "기존의 나온 회사가 어떤지는 제쳐두고 -- 이걸 왜 제쳐둘까... -- 일단은 그곳이 야간대를 다니기에는 이상적인 곳이니까, 거기서
스트레스 존나 받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고 일하면서 퇴근하면 야간대를 다니고 졸업함으로써, 졸업과 경력, 돈 저축을 모두 가져라."
라는 말인거 같애.
아니 이상적인건 알아. 저게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일지도 몰라.
물론 나는 어려서 그렇다라고 말을 듣겠지만, 돈만 주면 일해... 최저시급이면 최저시급의 이상으로 일 하지 않고
만약 잔업 야간다 있다? 그럼 그정도의 돈을 주면 일해...
나는 아버지한테 "이참에 회사도 나가고 모아둔 돈도 조금 있으니 깔끔하게 학교 2년제 주간으로 졸업하고 그다음에 일자리를 찾겠다. 대신 그 학교 다닐때 알바나 조금 해서 돈을 너무 허비하게는 만들지 않겠다." 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결국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는거 같아도, 다시 중소기업 거기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시네....
아버지한테 차마 이 말은 못 하겠어. 사업 4번 조지고 가정 분할시키고 -- 이혼 -- 사업 동료한테 배신 당했다 해도 결국 빚 못 갚아서 깜빵갔다오시고...
당장 제 돈 절반정도도 없으신건 일단 다른데 밀어둔다해도... 나보다 자신의 상황을 안정화시키는게 맞지 않을까 라고...
돈도 한 3000만원 빌려드렸는데 사실 돌려받을 생각은 없어.
자식이 이런데 양육비하면 얼마를 나한테 버렸겠어? 사실상 투자 실패지...
그정도면 3000만원 정도는 뭐,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함...
이야기가 샜는데... 너무 중구난방인가? 말이 하나도 이어지지 않네.
너희는 어떻게 하면 될꺼 같아?
일단 본인의 판단력을 믿으셈 ㅋㅋ
그렇긴 한데... 아무래도 어리다보니 조금 판단력이 떨어지는거 같아서 조언 좀 구하려고..
쩝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일단 전문자격증 필요한 전문직 제외하고 사무직이라 하면 그래도 초 일류기업은 아니더라도 핫바리 머기업 사무직정도되어야 메리트가 있지 싶은데 야간대졸해서 솔직히 가기는 어렵다고 생각되고.. 4년제 따서 상위중소~중견 내지는 공기업정도가 가능한 시나리오지 싶은데 그게 과연 실속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 싶음
근데 뭐 지금 단계에서 이리저리 생각하는게 의미가 참 없는게.. 나도 영업관리하다가 동일직무로 니직후 또 순환보직으로 지금 기획실있는데 첨에 영업시작할때 이일을 하게될거라곤 상상도 못햇거든.. 그래서 뭘 하든 사실 하기나름인거같은데 사무직이든 생산직이든 본인이 뜻이있는곳에 포커스를 맞춰야되지 싶다
뭐 먹으면서 적어서 좀 의견이 중구난방인듯한데 정리하자면 일단 현 시점에서 해당 포지션의 미래를 걱정하는건 기우이고 또 사람일은 알수가없어서 분명 그 틀 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므로, 적어도 하고자 하는일을 선택함에있어 본인이 좋아하거나 관심있거나 비전이있거나 명예가 기대되는 등 본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생각하라 정도로 보면 될듯하다 근데 사견으로는 그래도 야간대라도 4년재는 있는게 좋지싶음 현장직 하다가도 직무전환등으로 나중에 관리자 포지션으로도 갈수있기 땜에.. 사무직이냐 현장(생산)직이냐 보단 어떤 산업에 몸담고 싶은가를 고민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