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입학한 학생입니다. 제 베프(B)는 저(A)와 초등학교 때도 아는 사이였으며 같은 동에 살아서 등하교도 같이 하는 둘도 없는 베프였습니다.  3학년에 올라온 당시에는 저와 제 베프는 둘 다 반에 친한 친구가 없어서 서로에게 의지하며 친하게 지냈습니다. 첫번째 중간고사가 끝나고 제 집에서 하루종일 같이 놀았고, 이때까지만 해도 저희 둘의 사이는 굉장히 끈끈했으며 다른 한 친구(C)도 저희와 같이 다니기 시작하며 저희 셋은 수학여행 방(3인 1실)도 같이 쓸 정도로 서로가 서로와 매우 친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우선 저희 반에 소위 말하는 인싸 그룹은 야구부 두명과 그놈들의 친구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제 베프가 놈들과 친해지기 시작한 겁니다. 그놈들과 제 베프가 친해지게 된 계기는 야구였는데, 실내에서 야구공을 탁구공으로, 방망이를 탁구채로 대체하여 반 내에서 매 쉬는시간마다 야구를 하며 놀았습니다. 제 베프가 야구부 만큼은 아니여도 야구를 좀 하는 편이여서 문제없이 판에 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야구를 잘하기는 커녕 기본적인 룰조차 모르는 하수 중에 하수였고, 앞서 언급했던 친구인 C 역시 키는 크나 운동을 잘 하지 못해 야구에 잘 끼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야구를 시작한 제 베프는 급속도로 야구부와 그놈들의 친구들과 친해지며 곧 장난도 치고 같이 다닐 정도로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고, 이 판에 끼지 못한 저와 C라는 친구는 점점 B친구와 멀어졌습니다. 물론 아직 저와는 등하교도 같이 하고 급식도 같이 먹을 정도로 사이가 완전히 멀어진건 아니지만, 여전히 이동수업을 야구부와 같이 다니고, 쉬는시간에도 야구부와 어울립니다. 결국 등하교 시간을 제외한다면 놈은 저보다 야구부와 훨씬 더 가깝게 지냅니다. 예전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장난도 치는 대등한 관계라는 느낌이였다면 지금은 그냥 잘 나갈 대로 잘 나가는 놈이 무리에도 끼지 못하는 찐따같은 저를 일방적으로 챙기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또한 예전에는 제가 드립을 치면 놈이 항상 웃거나 받아치며 놀았었는데 지금은 드립을 쳐도 수준이 났다거나 재미가 없다거나 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물론 저도 관종끼가 있어서 처음에는 야구부 무리와 친해지고 싶어했으나 이제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저 저와 그놈이 서로에게 죽고 못 살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와 제 베프의 사이가 다시 회복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