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교회 가는 길이 너무 무서웠어요 큰 나무가 있고 그 위에 새둥지가 있었는데 그게 제 눈엔 괴물로 보였던 거예요
그리고 교회에서 공연을 한 적 있는데 내용이 생쥐가 고양이를 망치로 때려 죽이는 내용이었어요 분명 교훈적인 의미가 있었겠지만 어린 제 눈엔 그런 장면뿐만기억에 남더라고요
여러 이유로 교회는 제게 항상 혼란스럽고 무서운곳이었어요
저희 할머니께서 어릴때 저에게 제가 여자애라고 일시켜라, 공장보내라 같은 말들을 하셨어요
제 엄마는 할머니때문에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동생은 장애인이 되었어요
크고작은 여러 이유로 저는 저희 할머니를 싫어해요 그런 할머니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쭉 저에게 교회에 가야한다 매일 성경을 필사해라 같은 기독교 관련 말을 하니 교회가 더 싫어지더라고요
어릴적 교회와 할머니의 안 좋은 기억때문에 교회가 너무 싫어요 사실 싫은걸 넘어 교회를 혐오하는것같아요
그런데 고작 이런 이유가 교회를 혐오하는 이유가 될까요?
제가 너무 과하게 반응하는거인가요?
나도 교회가 ㅈㄴ 싫다
기독교인때문에 상처받아서 교회를 싫어하게 된 케이스도 많아요 교회... 싫어할수 있죠.. 그게 큰 이유든... 사소한 이유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 본인이 교회를 혐오하는거에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기보다 마음가는대로 솔직한 감정을 내버려두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것같아요 한마디로 싫어하면 싫어하는대로 좋아하면 좋아하는대로 별 신경 안쓰고 내버려두는거죠
전 기독교인인데 조심스럽게 말 꺼내봐요. 작성자님이 보셨던 공연은 교훈이 전혀 담기지 않은 절대 일반적이지 않은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교회에선 성도들에게 살인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을 묘사하거나 가르치지도, 공연에서 나타내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자리라면 더더욱이요. 작성자님이 트라우마로 남으셨을까 걱정되고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기독교인으로서 작성자님이 교회를 다니셔야 한다거나 믿으라는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고 하지 않을 것이지만, 교회가 그런 곳이 전혀 아니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세상엔 정상적인 교회만 존재하지 않거든요. 교회는 사랑을 가르치는 곳이에요. 작성자님이 그 무서운 기억을 극복하고 잊으시길 기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