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기업의 면접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한 취업 후보자가 그 기업에 취업 의사를 밝혀와 인사담당 중역과 마주 앉게 되었다. 그 후보자는 미국의 명문대학 출신으로 다년간 외국계 기업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소위‘엘리트 코스’를 밟은 인재였다.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마지막 단계인 연봉 협상에 이르렀다.
“연봉은 어느 정도 원하십니까?”
인사담당자가 점잖게 묻자 후보자는 마치 준비해왔다는 듯이 거침없이 대답했다.
“연봉은 4~5억 정도면 좋겠고 30평 아파트와 중형차를 지원해주셨으면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잠시 침묵하던 인사담당자는 곧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무슨 말씀이십니까? 연봉은 10억 정도로 하고 아파트는 60평, 그리고 자가용은 외제 승용차에 운전기사도 함께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후보자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과분한 대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마 농담은 아니시겠죠? ”라고 되물었다. 이에 인사 담당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아까 말씀하신 것이 농담 아니셨던가요? 먼저 농담하신 줄 알고 농담으로 응수했습니다.”
협상은 당연히 결렬됐다. 단지 연봉이 높아서가 아니라 후보자의 터무니 없는 연봉 제시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웃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