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횽들
 진짜 내 미래가 너무 암담하고 우울할때마다 여기와서 힘을 얻고가는 한 인턴찌질이야.
 그냥 명절날 큰집갔다오면서 주변사람들 잘되는거 보고 나혼자만 낙오되는 기분이 들어서.. 푸념할곳이 여기밖에 없어서
 글좀 남겨보려고...

 작년 초쯤 서울 올라와서 내가 하고싶은일 (시스코 인터네트워킹)  을 하겠다고 시스코 자격증 젤 낮은거부터 따고
 월세방까지 구하고 취직했는데 시발 왠 네트워킹은 커녕 PC수리만 죽어라 시키고 결국 1년정도 다니고 몸만 축나서
 그만뒀어. 그러고 몇개월 구직활동하면서 돈까먹다 월세밀릴뻔해서 2금융권에서 빚까지 지고 다시 일자리 겨우겨우 구한데가 
 대기업 인턴. 근데 말이좋아 대기업인턴이지 월 110만원에 다른 복리후생은 전혀 없음. 그리고 협력사 근무라
 정식직원이 된다해도 협력사 정식직원인데 사실 이것조차도 불투명한 상황. 지금다니는 회사에서 늘 하는말이
 올해말까지 실적이나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인턴계약 종료하고 더이상의 계약은 없다. 즉 짤라버리겠다. 이러고 있어.
 
 휴..그나마 내가 원하던 일이긴 한데 막상 해보니까 이것도 아닌거같아.. 빚도 갚아야 하고 월세도 내야하는데
 110이 많은것 같아도 진짜 남는게 없다. 월급날까지 보름이나 남았는데 수중에 현금 3천원뿐. 진짜 술담배 안하고 연애도 안하고
 아무것도 한게없는데  월세에 이자비용 그리고 생활비 그리고 밥값. 차비. 여긴 점심값 자기가 내야하는데 한끼에 6~7천원 그냥 쓴다.
 이러고나면 남는게 없어. 미래를 도모할만한 투자나 저축은 감히 바라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지.
 
 회사생활도 그리 잘돌아가는거같지도 않아. 같이 일하는 동기들은 왠 엘리트들만 왔는지 비전공자도 나보다 잘하고.. 나혼자 뒤쳐져서
 갈수록 일에 의욕을 잃고있는 상황. 직장상사들도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술먹일때 빼고는 평소엔 날 없는사람 취급하고 있고.
 결론적으로는 올해말에 정식으로 계약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임이 확실한거 같아.
 
 그래서 진지하게 고민중이야. 올해말까지 해봤자 짤릴것같은 인턴 그만두고 30만원이라도 더주는 다른데를 알아볼까
 근데 취업난이라 그것조차도 결정하기는 쉬운일이 아니라서 좀 막막해.
 난 정말 뭐하려고 서울온건지 모르겠어. 난 빨리 창업해서 돈많이 모으고싶었는데 이러다간 평생 돈도 못모으고 빚에만 허덕이다 죽을거같다..
 그냥 모든걸 털어버리고 기숙사 제공하는 공장에서 몇년간 쳐박혀 돈모으는게 나을까 싶기도 하고.

 그냥 푸념좀 해봤어.. 나보다 상황 안좋은 횽들도 많을텐데 주제넘게 푸념해서 미안하고
 뭔가 좋은 길이 생기겠지? 모두들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