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녀와 마주쳤다
이름도 나이도 모르지만 그녀는 긴 생머리에 예쁜 몸매를 가진, 남자라면 한번쯤 시선을 줄만한 여자다
그녀는 예쁘다 나는 그녀와 마주칠때마다 그녀를 쳐다본다. 우연치고는 자주만난다. 편의점 버스 지하철에서. 그때마다 나는 예쁜 그녀를 힐끗힐끗 쳐다본다
그녀를 힐끗 쳐다볼 때마다 그녀도 나를 쳐다보는것같다
처음엔 착각인줄 알았는데, 자꾸 그녀와 눈이 맞는다

그렇게 며칠, 그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실례합니다. 저 이런걸 떨어뜨리셨는데요"
뭐지? 그녀는 내게 카드를 건냈다. 사실 없어져도 어찌되던 상관없는 커피점포인트카드다. 원래 지갑에 넣어두는데 어쩌다보니 떨어졌나보다
아무튼 잘됬다. 덕분에 그녀와 말을 하게 됬으니까
가까이서 정면으로 바라본 그녀는 생각보다 훨씬
예뻤다

그날 나는 그녀와 한시간쯤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그녀의 번호를 받는데 성공했다
다음주 주말에는 영화를 보자고 해볼 생각이다
그녀가 로멘스영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어? 그녀가 보고싶다고 한 영화
아직개봉되지않았는데 시사회 티켓을 얻었다. 우연이네. 아니, 운이 좋은건가?
그녀와 가까이 있으려 할수록 일이 잘 풀리는 기분이다. 이런게 천생연분인가?

어째서일까... 영화를 보고 그녀와 돌아가던길에 불량배를 만났다
"아 씨발 사과하시라고 니 우산에 내가 걸려 자빠졌잖아"
죄송합니다. 계속 사과하는데 이새끼는 사과의 의미를 모르는걸까
"넌 씨발 사과의 의미를 모르냐? 정신적 물질적 피해보상을 해야할것아니야"
돈.저놈은 돈을 바란다. 평소라면 가진것은 물론 적금까지 털어 바칠지도 모르는 병신이지만, 지금은 여자앞이다
아니 그...
"당신들 빨리 꺼져요! 넘어졌다고 죽는것도아니고!"
아차 그녀가 일을 저질렀다
말로 잘 해결해보려고 했지만, 어쩔수 없게됬다
"당신들 계속 그러면 내 남자친구가 두들겨 패줄껄요? 지금까지 내가 말해서 안됀적은 단한번도 없으니까 각오하세요!"
뭐라는거야...나같은 찐따가 이길수 있을리가 없잖아
그녀에게는 미안하지만 돈을 줘서 보낼수밖에...
그녀가 나에게 질릴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그편이 낫다.
"이 씨발 반반한년이 못하는말이없네? 니년 함 X당해볼래? 씨발 그런다고 죽는것도 아니잖아"
저새끼들이 그녀의 팔을 잡는다. 가녀린 그녀의 팔에 무슨짓이야!
씨발 이렇게되면 어쩔수없다 내가 덤벼들고 그녀를 보낼수밖에 없다
여자는 가만히 둬!
"억!..."
뭐야...난 그냥 달려들어 주먹으로 가슴팍을 쳤을 뿐인데
"저새끼 뭐야...ㅈ나쌔 갈비가 두개는 나간것같아..."
내가 이렇게 쎘던가? ㅅ발 니넨좆됨ㅋㅋㅋㅋㅋㅋㅋ

인정사정없이 양아치들을 패주고 나와 그녀는 자리를 떴다

"와 오빠 싸움 완전잘하네요!! 오빠멋쟁이!"
그녀가 나한테 빠진것같다 헤헤헿
"나 오빠가 좋아요..."
헤헣 나도 헤헤 헤헤헿
지금 나는 그녀에게 백마탄 왕자님이 아닐까? 헤헿
"...고 갈래요?"
ㅇㅇ? 뭐라고?
"우리집에서... 라면먹고갈래요?"
이건 난 니가조아 그니까 ㅍㅍㅅㅅ하자 는 뜻인가보다
물론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기대하며 그녀의 집으로 향한다

"오빠 나 비맞아서 씻을테니까 라면먹구있어요"
씻는다는건 무슨의미일까 씻고나면 츄리닝을 입겠지?
아니면 안입을수도 있잖아 안돼 우린 만난지 얼마안됐는데
오 하느님 선천적으로 싸움을 잘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면을 입으로 먹나 코로 먹나 모를정도노 흡입한다
승리 뒤에 먹는 라면은 달군.
달칵
그때 욕실 문이 열렸다
그녀다 그녀가 배스타올 한장만 걸치고 나온다
역시 그거였어 ㅍㅍ...ㅅ..........

...........
뭐야
잠들었었나?
"헤헤 오빠아"
정신이 들었을땐 그녀가 알몸으로 내 위에 올라와있었다
기쁜마음으로 그녀의 몸을 훑는다
전신에 흉터자국, 정확히 화상자국이 있다
그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오빠...나 기억해? 나 어릴때부터 오빠랑 이러구싶었어..."
어릴때? 날 알고있었어? 그것보다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버섯은 맛있어 그치? 오빠가 자는사이에 머쉬룸해줬거든♥"
머쉬...룸...
"몰라? 지금 날아다니는 기분 들지 않아? 오빠두 참 완전 순진하네♥ 마약이잖아 머쉬룸"
마약...정신이 혼미해진다...왜 이런짓을 하는거지...
"왜냐니 어릴때 약속한거 기억안나? 나 은지야. 채은지"
아...채씨가 흔하지 않아서 기억난다...채씨인 여자애가 있었긴 했는데 걘 뚱뚱하고 멧돼지가 토한것처럼 생겼어
"헤~씨발새끼야 멧돼지라고 하지 말랬지"
푹 오른손을 힐끔 본다. 손목이 잘려있다. 느낌은 나지않는다
너 씨발년...니가 그...씨발 너 약말고 다른짓도했지
"당연하지 그래야 안아픈걸? 오빠는 날 마지막으로 본게 언젠지 알아?"
몰라 씨발 살은? 얼굴은? 다 어디서 손좀 봤냐?
혼란스럽다. 저건 채은지가 아닐꺼다 다른사람이다. 아니면 전신의 지방을 인두로 지져 태운건가?
그것보다 손목이잘렸다. 아...이건 꿈이다... 무엇보다 아프지가 않으니까
"우리 외숙부가 좀 잘살거든...넌 내가 6학년때 니가 맨날 불장난하는데 날 데려갔어. 그리고 도살장놀이라고 나 묶어두고 두들겨 팬거 기억나?"
아...기억안나지 그딴거
"우와 오빠 개새끼다"

"그때 니가 피우고간 불씨가 번져서"

"난 전신화상입었어 개새끼야"

"헤헤 그래서 나 불구됬다? 불임이래"
천천히 그녀가 내 속옷을 내린다
"그때 결심했어! 다음엔 꼭 이새끼 팔다리를 자르자!"
그녀가 천천히 사타구니를 움켜쥔다
이건 꿈이다
"그리고 꼭! 헤헤...자지를 잘라버리자!"
그녀는 오른손을 높이 들고 내 사타구니를 응시한다
몸이움직이지 않는다
가위눌린건가?
"잘가..baby"

고통은 없다
역시 꾸인가보다.
"히히 오빠!  지금까지 내가 말했는데 안됀적은 단 한번도 없어... 사실 오빠가 두들겨팬 불량배 내가 고용한사람들이야"
아...
"카드도 훔쳤어. 오빠랑 우연히 만난것처럼 하려고"
그렇구나
"영화표도 내가 구한거야! 오빠가 날 마주친것도 다 오빠 감시하는사람이 있어서야"
와 존나철저한년일세
"그렇다보니 돈이 조금 들더라. 오빤 손이 많이가는사람이라서... 다행히 내가 그때 눈알이나 심장을 도려내겠다고는 안해서"
시야가 흐려진다
"그건 필요한 사람들한테 나눠주려구! D씨 이제 슬슬 준비해주세요"
이대로 나는 죽나보다
아 돼지같은년...그때 죽여둘껄
아 그지같은 꿈이다
근데 졸리다. 꿈인데 졸릴수있나?
아 그럴수도 있더라 영화있잖아
이거 꿈 맞나? 팽이갇은거나 동전없나?
야...인셉션봤냐?
"응? 그거? 아아~"
정신이 혼미해진다

"오빠 이것봐 동전이야"
꿈 맞네 시발

"돌린다"
팽---------
-------그르르르륵
"이것봐! 꿈아니지?히히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