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쿨러는 부지런히 돌아가긴 돌아갔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체에서 나오는 열기는 전혀 식지 않았고 오히려 쿨러에서 나오는 바람이 본체의 뜨거운 열에 덥혀져
방안에 뜨거운 열기를 퍼드려나갔다.
방에 있는 문이란 문은 전부 닫겨져 있어 방안의 공기는 컴퓨터 본체의 열기를 빨아들여 방을 덥히고 있다.
공기가 더워질 수록 본체 역시 점점 뜨거워지고 본체에서 나오는 열로 방안에 있는 공기가 더 더워지는 악순환의 연속이 계속 되었지만.
파이프 의자를 삐걱거리며 한참게임을 하는 이방의 주인인 '혁수'에게는 마치 자기 일이 아닌것처럼,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게임에만 몰두했다.
그러다 정수리에서 나와 머리카락을 타고 내려와 이마에 닿은 땀방울이 물자국을 남기며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내려와 혁수의 눈꺼풀에 닿았다.
"아..씨"
혁수는 땀때문에 시야가 흐려지자 입고있는 때가 낀 흰 런닝의 밑부분으로 눈꺼풀을 포함해 콧잔등과 인중,의마에 있는 땀을 전부 닦아내었고,
그로인해 런닝의 밑부분이 땀으로 축축해졌다.
"씨...발 존나 덥네"
혁수는 게임을 잠시 멈추고 모니터 옆에 있는 물통을 보았다.
게임로고가 프린트 되어있는 파란생 물통, 혁수는 그 물통을 집어든뒤 몇번 흔들어 안에 물이 있는지 확인했다.
찰랑찰랑 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혁수는 뚜껑을 열고 물을 한 모금 마셧다.
물통 안에 든 물은 방의 뜨거운 열기로 인해 따끈따끈했고 찌는듯한 더위로 몸을 식히려던 혁수에게 그 물은 짜증만을 불러일으킬 뿐이였다.
원인론적으로 생각해보았을때 방이 이렇게 더워진건 혁수가 문을 열지않아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지 못하게 한 것과
18시간 동안 컴퓨터를 켜 본체가 뜨거운 공기를 만들어 낼 정도로 과부하를 만들어낸,
결과를 말하자면 이건 전부다 혁수의 탓이지만, 혁수는 물통을 벽에 던지며 방 너머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아, 씨발 존나게 덥잖아 씨발, 엄마 빨리 선풍기 가지고 와"
잠시 후 방문 너머로 노크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문이 열리면서 반백의 혁수의 엄마가 선풍기를 가지고 왔다.
혁수는 하인을 부리듯 손가락을 까닥까닥 거리며 엄마에게 이것저것 요구하기 시작했다.
"선풍기 코드 꼽고,강풍으로 틀어놔 그리고 나 돈필요하니까 30만원만 줘, 아 그리고 이제 저녁이니까 밥 주는거 잊지 말고"
혁수의 엄마는 그런 아들의 말에 고개를 작게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엇다
"혁수아...저번에 엄마가 말한 여행은 가볼 생각이 있니?"
그 질문이 마치 쌍욕이라도 되는듯이 혁수는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
"이..씨발 절대로 안가 씨발..."
그 말에 혁수의 엄마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혁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았다.
"아이고... 혁수야 제발 하루만이라도 좋으니 제발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도 맡고 그러자 응?"
혁수는 히키코모리였다,그것도 중증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10년간 바깥에 나온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이러한 결심은 오래전부터 굳어져 어제와서 혁수의 엄마가 바짓가랑이를 잡으며 눈물을 흘린다 한들 혁수는 전혀 바깥으로 나갈 마음이 없었다.
혁수는 자신의 바짓가랑이에 메달린 엄마를,다리를 세게 움직여서 벽으로 밀쳐내었다.
"아이고!"
혁수 엄마는 벽에 부딪쳐서 곡소리를 내며 뒹굴었다.
혁수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아까전에 하던 게임을 다시 시작했다.
잠시 후 방너머 거실에서 몇번 들은적이 있고,몇년전에 가입한 적이 있는 화제 보험 광고가 들려오자 혁수는 소리를 질렀다.
"아..씨발 게임하는데 방해되잖아! 씨발 tv안 끄나?"
tv가 꺼지고 컴퓨터에서 나오는 게임 배경음만 들리자 혁수는 다시 게임에 집중 할 수가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나갔을까, 배랑 등가죽이 붙을 것같이 배가 고파진 혁수는 방문 너머로 엄마를 불러보았다.
묵묵부답이였다
"아..씨발 존나 배고픈데"
입으로만 지껄일뿐 움직일 생각은 전혀 하지 않은 체 혁수는 다시 게임에 집중했다.
그러다 문너머로 타는 냄새가 나 문 쪽을 돌아보니 문 틈 너머로 연기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현수는 문을 열어보았고 그 자리에서 입을 쩍벌리며 망부석처럼 몸이 굳어져버렸다.
집이 불타고 있었다.
불은 꼭 물이 엎질러듯이 천천히 바닥을 불태우며 퍼지고 있엇다.
그 중 에는 바닥에 닿은 커튼을 타고 올라가 천장을 집어 삼키는 그런 불길이 있는가 하면은 가전제품을 집어삼켜 그 안에 있는 전자 부품을 불태워
형형색색의 불꽃을 내 뽐는 그런 불길도 있었다.
혁수가 그렇게 멍때리며 불길을 보는 사이에도 불은 점점 집 전체를 집어삼키고 있었고,
그에 정신이 든 혁수는 몸을 잽싸게 움직여서 불길보다 먼저 현관문에 도착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시원한 공기가 혁수의 폐를 가득 체웠다.
혁수는 바깥으로 나가려고 신발을 찾던 중 한가지 이상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엄마는 어디 있는 걸까? 아니 그것보다 엄마는 집에 불이 났는데 아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일까!
혁수의 뒤로 불길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지만 혁수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혹시 일부러 불을 지른게 아닐까?
혁수는 아까전에 거실에서 들렸던 화제보험광고의 내용을 떠올렸다,
가족이 화제로 인해 죽으면 1억을 보장한다고 했던가,
"아..."
혁수는 현관문을 잡은 손에 힘을 준체 생각에 빠졋다.
만일 여기서 빠져나간다 해도 10년동안 방구석에 틀어박힌 자신이 바깥에 나가면 대체 뭘 할 수 있을지 그 생각을 하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게다가 보호자라 할 수 잇는 엄마 역시 자신보다 1억이라는 돈을 선택한게 분명했다.
만일 여기서 나간들 자신은 죽으나 사나 엄마에게 의지하며 살 수 밖에 없었고,
그러면 또 다시 이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게 뻔하다.
불길이 현관까지 다가왔다는 걸 등 뒤의 뜨거운 느낌으로 느낄 수 있었다.
혁수는 천천히 현관문을 다시 닫았다.
불길이 천천히 혁수를 향해 다가왔다.
혁수는 불길을 보며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10년동안 효도라는 효도는 하지않고 오히려 엄마를 때리고 돈을 뺏은, 자신의 과거가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
그렇다 자신은 죽어도 싸다고 혁수는 생각했다.
만약 여기서 자신이 죽는 다면 엄마의 계정으로 1억이 들어갈 것이다.
아.... 이때까지의 불효의 대가를 치룬다고 생각하니 혁수는 마음이 차분해졌다,
그리고 불길에 몸을 던졌다.
혁수의 엄마는 손깍지를 끼며 밖에서 혁수가 나오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손목에는 오늘 저녁반찬이 들어있는 슈퍼봉투가 걸려있었다,
슈퍼에서 물건을 사던 중 박이 소란스러워 창문으로 밖을 바라보니 소방차가 여러대 달려가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과 아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 자리에서 물건을 계산 하지도 않고 바로 집까지 뛰어오니 집이 불타고 있었다.
화제의 원인은 전기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
원래대로라면 퓨즈가 작동해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차단되어야 하지만 퓨즈가 작동하지 않아 그 불은 온 집안을 불태웠다
혁수의 엄마는 어서 빨리 아들이 집 밖으로 나오기를 기대했지만,불이 다 꺼지고 집이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모습을 보여줄때까지도
혁수는 집 바깥으로 나오지 않았다.
쓸때는 팬티 갈아입었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상투적이다.
그리고 존나 급전개네
아냐 잘봤어. 근데 나쁜놈이라 하나도 안불쌍하네. [i]
잘봤어 히키코모리를 소름돋게 자세히 묘사했다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