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악몽
지금까지 제일 무서웠던 꿈은, 정체불명의 이상한 보라색 손에 목이 졸려지는 꿈.
깨어났을 때는 심장이 두근두근 했다.

-나의 악몽
어제 꾼 꿈이 싫었다.

허술한 한 일본식 집에서 자고 있다.
옆에 자고 있는 살찐 여자가, 오늘 밤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는 것임을 나는 왠지 알고 있다.
살인자가 온 듯하여, 나는 무서워했고, 자는 체 한다.
옆에 자고 있는 여자가 살해당한 모양. 나는 자는 체 하고 있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어깨에 슬쩍 닿는 무엇인가의 젖은 감촉.
살해당한 여자의 잘린 목 단면인 듯 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
얼굴 위에 무엇인가 축축한 것이 칠해지는 감촉.
여자의 피를 칠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깨어났겠지?\" 라고 살인자가 속삭이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는다.
눈꺼풀을 비집어 억지로 눈을 뜨게 하지만, 나는 보지 않는다. 살인자는 떠나지 않는다.

-나의 악몽
간신히 태어난 나의 아이는 쌍둥이 였다.
신체가 역해서, 태어난 직후부터 스스로 생존이 불가능 했다.
나는 어떻게든 살리려고,
머리만 떼어내어 생명유지 기계에 연결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수술을 하도록 했다.
세월이 지나도 감정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웃지도 않는다.
나는, 두 명의 두개골을 열고, 직접 뇌속에 전극을 연결해 주고,
표정을 짓도록 신호를 보냈다.
두 명은 완전히 꼭 닮게
맥도날드의 도날드와 같은 미소를 띄웠다.
초점이 맞지 않은 눈. 아이 앞에 나는 없다. 아무도 없는 그냥 벽이 있을 뿐.
머리에서부터 조금씩 피가 흘러나와, 뺨을 붉게 만든다.
첫사랑이 깨진 후 2주일 정도 지난 뒤에 꾼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