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리아는 종종 위험을 예견하는 경보기로 묘사되.


이는 카나리아의 특성에 기인하지.


카나리아는 공기에 굉장히 민감한데, 이 특징을 이용해 광산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와 동행했어.


카나리아의 선율이 울려퍼질 동안에는 확실히 안전하다는 신호였지.


반면 카나리아가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다면, 그곳은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고.


광부들에게 있어서 카나리아는 생명줄이었어.





이게 조금씩 변질되며 호러 이야기에 연결됐지.


대표적인 썰은 광산에 갇힌 광부들과 카나리아야.


이야기는 대충 설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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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해 광산 입구가 무너져내렸어.


땅 밑에 갇힌 것은 광부와 카나리아 새장 뿐.


구조는 없어.


가장 경험 많은 광부가 말했지.


"자연동굴을 따라 갑시다. 카나리아가 있으니, 위험을 감지할 수 있을 겁니다."


별다른 수는 없었어.


그렇게 우리는 출발했지.


-짹짹


아름답게 우는 카나리아와 함께.





동굴은 길었고, 험했어.


동료가 한 명씩 쓰러져갔지.


슬프지만 어쩔수 없어. 우리는 나아가야만 해.


괜찮아. 카나리아는 여전히 노래하니까.



-짹짹



한 명이 쓰러졌어.


한 명 더.


또 한명.



-짹짹



어느새 나와 경험 많은 광부만이 남아 있었지.


나는 쓰러져가는 몸을 이끌며, 마지막으로 그의 어깨를 잡아챘어.



-짹짹



다들 어디로 갔느냐


우린 어디로 가고 있느냐



-짹짹



그 말에, 경험 많은 광부가 고개를 돌렸어.


들고있던 새장에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된 카나리아가 썩어가고 있었지.


광부의 대답은, 정말 짧고 간결했어.



"짹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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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카나리아 괴담은 이런 스토리야.


"안전을 책임지는 존재는, 이미 죽어 있었다."라는 클리셰를 이용한 괴담이지.


비슷한 예시로는 "내가 아직도 네 엄마로 보이니?"같은 게 있겠지?





아무튼, 이렇듯 카나리아는 위험을 감지하는 경보기로써 괴담에 발을 들이게 되었어.


카나리아가 죽으면 귀신이 온 것이라던가, 카나리아가 지저귀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던가...









간단하게 광산 속 카나리아(canary in a coal mine)에 대해 알아봤어.


카나리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귀여운 새야.


울음소리도 굉장히 예쁘지.


이런 새가 측정기-광산-경보기-괴담의 루트를 타며 어울리지 않게 공포 이야기의 주연이 된다는 게 참 신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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