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넌 붉음이 싫다 했다
저물어가는 태양
시들어가는 수선화
여윈 핏방울

해안선에서 바라본 태양은
붉음과 푸름 자체였다
어찌 다시 이런 장관을 다시 보리

어제 만났던 너는 의기소침해 있었다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청개구리처럼 핏대를 세웠던 너

오늘은 비가 오고
더 많이 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 들리지 못할 만큼
숲을 지나가는 뱀에게서 젖어나는 이슬
그 이슬은 또다시 증발해
너와 나의 꿈이 되고
네 꿈에서 깨어난 나는
또다시 꿈을 꿔

밤하늘의 별을 다 세려는 듯
시간 속에 갇힌 모래시계
모래도 결국 다 떨어질 테지
혹여나 솟구친다면 그 시간을 응시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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