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같은 원리로
사진을 찍는 그 찰나
내가 사라지는 기분
잠시지만 이곳 또한 우주라는
지구인으로서의 자각이다
유영하는 나비를 보면 문득
짝사랑이란 존재에의 의구심이 든다
신도 어찌할 수 없는 우주라는 물리적 한계?
마침내 꽃에 앉은 나비에게도
스스로의 존재, 그만큼만을 깨닫게 하는
지구라는 별의 중력이란 오묘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진정으로 누군갈
사랑한 적 없는 자만이
내릴 수 있는 나름대로의 결론;
본디 자극 없이는 무언갈 성취할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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