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꼴에 군대 빡신데 가본다고 등신같이 특전사 지원 했던시절 , 면접본다고 저짝 부천 x여단으로 가기위해 혼자 낯선 서울로 상경했다.

영등포역 주위의 박카스 할매를 뿌리친후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뒤 아침일찍 지하철을 타 부천으로 향했다.

안타깝게도 사고력의 한계를 가지고있던 내 머리는
대구와는 다른 지하철 환승시스템을 가진 거미같은
서울지하철 미궁에 빠지게되었다.

어찌어찌 지하철을 타고 승객들에게 길을 물었으나
가혹한 사회의벽은 모르쇠로 일관하였다.

시발 시발 거리며 , 울상을지으며, 휴대폰 지하철 노선도를 보던도중
옆에 서있던 사내가 나에게 말을걸었다
"너 길 잘 몰라아??" 어떤새끼가 반말이고 라고
찰나의 생각도중 이내 곧 나는 어눌한 말투를 느껴
그를 바라보았다.

이내 이틀이고는 빨지않은 남색 와이셔츠 ,낡은 검은양복에 그와 같이 세월을 맞고있는 진한갈색의 가죽가방, 91년식 녹슨 각그랜저 마냥 각져있지만 빛바랜 검은구두...먼가모르는 특유의채취,다소느린 말투
그는 조선족 이었다.

난 그사내의 차림새를 보고 이상한 경계심이 들었다.
무시로 일관하려 하던중 그는 나에게 말했다
"길몰라 나도 잘 몰라, 어디까지가? 내가 찾아볼께"
그의 양복 주머니에서 나온 휴대폰 으로 곧 그는 나의행선지를 찾고있었다...
"부천 ?? 세정거장 있다가 내려서 따른거타야되"
그의표정은 길잃어버린 꼬마의 손을잡아준 표정이었다.
"여기서 너는 이제 내려 나는 더 가"

나는 나즈막히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하고 서둘러
내렸다 그러곤 환승을 위해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던중 낯선이 에게 받았던 그감정이 먼가모르게 내가슴에 대고 말했다.
"너도 누군가에게 목적없는 친절함을 베풀수있냐" 라고....
난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그랬지만 이기적이였다.

그리고 문뜩 감성에 젖은 오늘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느끼고 또 느낀다.

찐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