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 모든 허물을 벗고, 세상과 저 세상을 일 마디로 버립니다, 희롱을 쏟아낸다. 바보처럼 사랑의 벌레가 천 개의 세계를 창조한다. 모든 행동에 이중의 고배를 묻는다. 망막을 비추며 눈을 멀어가며 어떤 일, 저런 일에 애착한다 .안와가 돌출되고 뿔이 나며, 아무 것도 아닌 흉터로 집을 짓는다. 뱀의 허물을 벗은 채로 신의 끝없는 공간에 묻힌다.사랑하는 이들이 죽은 공간에서, 죽음과 삶의 사이를 걸어간다. 나락이라는 신을 신고, 좀 더 바보처럼 사랑에 입 벌려, 모든 것이 잔상으로 끝나는 곳에서, 궁휼히 여긴 허물을 벗어, 뱀이 허물을 벗어 이 세상 저 세상을 한마디로 버린다. 이 세상 저 세상을 한마디로 장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