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화상 속에서 만나야 했던
시대의 아픔 속에서
그대 따스한 손길이 나를 향해 아로만지면

따스한 그대 고운 비단털과
그리고선 천진난만한 그대 성격 조차도
악마가 모든 것을 갖고 갔다만 나의 기억은 갖고 가지 않았구나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 걸까

그때는 이제 평온하게
육체는 가지지 않고 영혼만 가져간
그 껍질 속에서 그 하얀 육신을 아로만지면서
흐느껴 우는 날 동이 밝아온다

그대의 육체는 그렇게 평온하게
산세처럼 날아가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