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난 그 자리에서 내려갈 거야 

그 아래가 아찔하더라도

어느 곳도 받아주지 않는 이 적막한 공간에서

빛도 비춰지지 않는 이 어둑한 공간에서


나는 발을 나간 위에 걸터놓고

지구와 포옹하듯 나는 9.8의 속도로 뛰어내린다

그렇게 내 몸뚱아리, 마음이 그렇게 찢어진다 해도

난 그렇게 따뜻한 아스팔트 위로 뛰어내린다


그렇게 나는 썩어문드러진 육체를 벗어내고

그 감옥에서 벗어나 형체도 없는 그 몸체로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