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흔들리다 사로잡혀선
헤아릴 수 없는 깊은 어둠에 잡혀선
그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마치 지박령처럼
나가지 못하고 평생 도는 존재

그 원귀가 그 학교를 떠돌아다니던 순간
분노에 소리를 지르며 억울하다 해도
한 두명씩 죽어가는 그 곳에선
두려움으로 바뀌는 건 삽시간이다

그러다 결국 폐허가 되버린 곳에선
어느 누구도 가까이 오려하지 않는다
수많은 영혼의 인생을 망가뜨렸던 곳이었기에
결국 그 곳은 아무 일없이 소문만 낭자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