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든 숨이 사랑이었다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으면서 끝나버린 사랑에 대해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고 슬퍼하는 사람들


나는 네가 그 슬픔 속에 있지 않기를

그 슬픔이 너를 집어삼키지 않았기를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는 허망함

그 안에서 네가 허우적거리지 않기를 빌었다


내가 오늘 끓인 된장찌개는 네가 아닌 사람들의 것

너는 다른 사람의 손에 길들여지겠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우리가 사는 것인지 

타인의 세상에 우리가 갇힌 것인지


마음에 드는 볼펜을 쏙 뽑아 사올 수 있지만

너를 데려와 내 앞에 앉힐 수 없는 건

우리는 그저 서로의 환상 속에 존재할뿐이라


너를 데려와 내 앞에 앉히면

지금 내 앞의 사람들이 사라지기에

나는 너를 그리는 일을 그만두었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부연할 말도 없는데

나의 숨은 너를 위해 쉬었다면

내가 너의 손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


너를 위해 숨을 쉬는 동안 죽어버린 나


네가 나를 살려낼 방도가 없어

내가 먼저 사라지기로 했다


다시 돌아와 앉은 나

들숨과 날숨이 자연스럽게 교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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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그냥 가끔 끄적이는 메모라 참 볼품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