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잎이 조금씩 시드는 것이
신이 침묵한다는 증거임에도 불구하고

그 피조물인 대개의 인간은
침묵을 버티지 못한다

즉, 신에 대한 믿음이란
순도 99.9프로의
질투가 허용되지 않는
부러움이다

그렇기에 사실을 알아채기는커녕
수평선과 지평선 너머의 두려움이
쉽사리 보이지도 않을 것이다

그 실체가 바로
인류를 서서히 병들게 하는
공포라는 잠복기의 질병임은

모든 문제의 근원이며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