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리를 서로 흠모하였다 하여,
그 모든 것이 정직하게 평생 갈 것이 아닐 거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아는 자명한 이치이듯.
우리가 서로 떼어진다고 하여,
온 세상이 무너지고 비가 내리지는 않을 거라는 것은
우리가 알아야하는 자명한 이치이듯.
우리가 우리를 서로 사랑한대도.
끝없이 이어지는 순간이란 존재하지 않듯이,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좀 더 진중해질 필요가 있다하여
영원을 함부로 말하며 영원을 상정한대도.
나는 우리가 함부로 말하는 보통의 영원이
단순히 우리의 인생 그 자체를 바치는 것이라면,
물론 우리에겐 평생이고 전부이지만
영원의 사랑을 담기에 그다지 진중하진 않다고 생각하니.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최대의 고백은
그저 당신이 끝까지 내 눈에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
당신이 내가 보는 마지막 시선이기를 바라는 것.
당신이 나의 평생이자 전부이기를 바라는 것.
당신을 진중히 사랑하겠다 다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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